도서관과 신설에 부쳐
도서관과 신설에 부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1.03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달 27일자로 행정조직을 개편하면서 도서관과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조직개편은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효율적이면서 보다 전문화된 운영 체계를 재정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향유권 등을 고려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울주군의 도서관과 신설은 주민들에게 독서 향유의 기회와 기타 다양한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울주군지역에는 지난 7월 개관한 선바위도서관을 비롯해 울주옹기종기도서관, 울주도서관(교육청 관리), 온산대덕도서관 등 4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또 1960년대 새마을문고에 뿌리를 둔 작은도서관인 ‘은행나무도서관’이 2008년 범서지역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읍·면 곳곳에서 저마다 특색을 가진 이름으로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울주군은 38곳의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차량으로 꾸며진 이동도서관도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울주군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과거의 고전적 기능을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주민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평생학습의 기회를 갖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군은 현재의 청·장년과 중년층이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면 그때는 지금과 같은 경로당이 아니라 도서관이 노후여가를 즐기는 핵심 문화시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역별 군립도서관 ‘ 건립과 ‘작은도서관’ 활성화사업을 두개의 큰 축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추진의 효율성과 운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과를 새로 설치했다.

군민들에게 독서 향유의 기회와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생활밀착형 독서사랑방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도서관 운영에 대한 배려가 더욱 우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울산시의 70%가 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 울주군이어서 군민들이 혜택을 골고루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군은 현재 38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군립도서관을 대신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공부방, 사랑방, 놀이방에 교양강좌, 봉사활동까지 그 영역이 확대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문화사랑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감히 울주군에 제언한다.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 및 소통이 필요한 부분,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인 곳이므로 어떻게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지 등에 대한 고민을 더 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도서관 회원증 하나로 지역 전체 도서관 정보 검색과 대출, 다른 도서관의 책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도서관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담장 없는 도서관 같은 소비자 편의적 아이템 개발 등을 일컫는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책 읽는 소리이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햇살 고운 창가에서 책 읽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서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부디 책 읽는 울주, 품격 높은 교육·문화도시 울주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에 더욱 더 많은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

<박선열 편집국/사회부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