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분기 영업손실 2조원대 육박
현대重, 3분기 영업손실 2조원대 육박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4.10.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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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삼호중 포함 손실충당금 반영 탓
“4분기 500억원 반드시 흑자전환 할 것”

현대중공업이 2분기보다 더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현대중공업이 밝힌 3분기 실적에 따르면 2조원대에 가까운 1조9천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2조4천40억원으로 2분기(12조8천11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은 1조4천606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저선가 물량의 비중이 확대되고,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전기전자 및 건설장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해 지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며 “영업손실은 조선과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사상 최악 실적은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손실충당금 때문이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조선부문에서 반잠수식시추선과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건조 경험이 부족한 특수선박, 어려운 사양의 선박에 대한 작업일수 증가로 공사손실충당금 4천642억원 포함 1조1천45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플랜트부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와 ‘슈퀘이크’ 등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공사손실충당금 5천922억원을 포함 7천79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해양부문에서 발주처와 계약변경을 통해 가격을 3억1천만달러를 증액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매출은 1조2천4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천537억원이 증가했으나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이날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상세한 컨퍼런스콜을 갖고 “4분기에는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임원축소,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향후 본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외지사 및 법인들도 수익에 초첨을 맞춰 조정했으며 ▲전 사업부문에 걸친 공정점검과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개선을 추진하고 ▲사장직속으로 제도개선 전담팀을 설치해 젊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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