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울산 중소기업들이 처해 있는 난관은 자금 확보와 기술력 향상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중소기업이 은행권의 높은 문턱 때문에 운영, 연구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영세 중소기업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력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밖에 없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돼야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은 없지만 기술력은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신제품 개발을 위한 신기술, 정보교류, 특히 연구시설, 장비 공동 활용은 ‘새로운 삶을 열어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미래 주도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결시킨다면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그보다 좋을 순 없다.
이런 기대감 못지않게 이번 협약을 보고 걱정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 행여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의 향후 지원이 지역 대기업체들의 국제기후변화 협약 규칙 준수에만 이용되거나 새로운 환경산업체 건설로만 치우칠까 우려스럽다. 그럴 경우 지역 내 기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협약내용대로 중소기업의 환경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길 권고한다.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