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놓고 에볼라 발병 우려
ITU 전권회의 놓고 에볼라 발병 우려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0.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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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리대상국 참가 자제 요청”
부산시가 에볼라 관리대상국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참가 자제를 재차 요청했다.

부산시는 최근 서병수 시장 주재로 ‘ITU 전권회의 안전 대책회의’를 열어 국제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가에 참가 자제 요청과 함께 참가할 경우 참가자들의 숙소 일원화를 재차 요청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리대상국 인사들이 입국할 시에는 발열감시 등 우리 보건당국에서 마련한 에볼라 예방 프로그램에 적극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ITU 전권회의 안전 대책회의’에는 서 시장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 부산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리대상국가에서 에볼라 전파의 심각성을 고려해 참가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세계 193개국 3천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글로벌 ICT 정책을 결정하는 UN 산하 ICT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부산 벡스코에서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개최된다.

참가국가들 중에는 에볼라 발병 문제로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관계자 35명이 있다. 이중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7명을 제외한 28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또 에볼라 발병국이지만 최근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관계자 141명도 역시 참가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부산시와 함께 ITU 전권회의가 개최되는 벡스코에서 에볼라 대응 모의훈련을 갖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미국에서도 여러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세계적인 공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에볼라 감염자가 9천여명, 사망자가 4천5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 에볼라 방역 비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에볼라 방역 비상, 부산이 미국보다 방역이 잘 되려나”, “부산 에볼라 방역 비상, 에볼라 환자 나오면 책임은 누가?”, “부산 에볼라 방역 비상, 벡스코 근처 사는데 집 떠나고 싶다”, “부산 에볼라 방역 비상,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처럼 연기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발병 3개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국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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