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보다 교육환경 우선”
“무상급식보다 교육환경 우선”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0.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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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中교사·학부모 설문 예산 급식비에 집중… 노후시설 개선 지연
부산 지역 중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무상급식보다는 교육환경 개선을 교육 정책의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신정철 의원은 16일 중학교 무상급식과 관련, 부산 지역 147개 중학교 교장·교감(각 145명), 담임교사(2천716명), 학부모 회장단·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 학부모(1천483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업의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교장은 71.7%인 104명이 ‘교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최근 명예퇴직 적체현장이 빚어지는 현실을 방영한 듯 ‘교원 명예퇴직 전원 수용’(28.3%)이 뒤를 이었다.

교감 역시 전체 응답자의 60%(80명)가 ‘교육환경 개선’을 가장 많이 제시했고, 담임교사의 경우 교육환경 개선( 64. 8%), 교원 명예퇴직 전원 수용(25.7%), 무상급식(9.4%)의 순으로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전체 응답자의 69.2%인 1천27명이 교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무상급식은 26.4%인 391명으로 나타났다.

또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교장 96.5%(140명), 교감 95.2%(138명), 담임 77.2%(2천130명), 학부모 53.9%(799명)이 반대를 했다.

이같이 교육환경 개선을 우선으로 지목한 것은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으로 교육환경 개선비용 등 일반교육 예산이 무상급식 예산으로 집중 투입면서 노후 건물과 시설 개선 등이 지연되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무상급식도 시행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교육시설 개선 등 일선 교육현장의 시급한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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