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과 취업
성공창업과 취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0.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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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란 말이 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중국 당나라 백장회해선사(百丈懷海禪師)가 행동으로 실천한 말일이다. 백장선사는 90세의 노구에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행하는 등 다른 대중과 함께 운력에 참여했다. 이 말은 일일부작 백일불식(一日不作 百日不食)으로 변용되기도 한다. ‘농부가 하루 일을 쉬면 백일 동안의 양식을 잃는다’는 뜻이다. 미리 준비가 없으면 나중에 곤란을 받으니 ‘제 철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의미다.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맞물려 아버지와 아들이 취업고시(就業考試) 경쟁대열에 서 있다. 창업이든 취업이든 준비과정엔 반드시 자기만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은퇴 예정자와 은퇴자는 성공창업 준비 또는 두번째 첫 출근(재취업)을 하려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평생직장은 없지만 평생직업(平生職業)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창업은 미지의,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려움을 떨쳐야 승리한다. 그리고 개업하기 전까진 창업이론으로 무장하고 이후엔 경영학 논리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 주먹구구식은 안 된다. 준비 없는 창업은 재앙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은 용수철, 몸은 지남철이 돼도 곤란하다. 조바심을 가지지 말고 조금은 조심스럽게 ‘보는 것’보다 ‘행동’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고래를 잡을 것인지 멸치를 잡을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처음부터 고래를 잡으려고 하면 고등어도 멸치도 잡을 수 없다. 조금은 소박할지 모르지만 남을 의식하지 말고 멸치부터 잡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취업희망자는 취업시장에서 팔리는 자기만의 인생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일을 즐겁게 하는 자는 세상이 천국이요, 일을 의무로 생각하는 자는 세상이 지옥이다”란 말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로 천국도 지옥도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죽을 지경입니다’, ‘안 됩니다’를 ‘좋습니다’, ‘됩니다’ 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려고 하면 방법을 찾지만 안 하려고 하면 구실을 찾는다고 한다.

영국의 생물학자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種)도, 우수한 종(種)도 아닌 변화하는 종(種)”이라고 했다. 변화를 거부하면 발전과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 나만의 브랜드로 승부해야 평생 직업이 구해진다.

영국의 독설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로 시작한다. 쇼는 소설가로는 실패했으나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회주의자, 연설가, 논객, 극작가를 통해 자아(自我)를 발견했다.

오역 논란은 있지만 묘비명의 원문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이다. 우물쭈물하면 어떠한 결과도, 보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역설적인 이야기다.

세가지의 ‘나’가 있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나’ 그리고 ‘나만 아는 나’, 또 ‘누구나 아는 나’가 그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자기 자신을 가장 자세히, 그리고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본인뿐이다. 그래서 냉철한 자기 탐색과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

멀리 내다보고 한걸음, 한걸음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선 다시 나타날 오르막을 위해 더욱 더 페달을 밟아야 하는 게 인생이다.

<신영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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