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제는 소방안전 일등도시 지향해야
울산, 이제는 소방안전 일등도시 지향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0.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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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최근 소방방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울산 소방이 가장 최신식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공개했다.

울산 소방관 개인장비 노후율은 ‘0%’로 나타나 전국에서 최고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 소방본부별로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3교대 근무비율을 비롯해 1인당 담당인구수, 1인당 구조 활동, 소방자동차 노후율, 개인 안전장비 노후율, 소방차 교통사고율,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잔여금액 등 7개 항목이다.

울산은 이들 항목 가운데 개인 안전장비 노후율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노후율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인천으로 24.5%에 달했다. 개인장비 노후율 ‘0%’를 기록한 울산의 경우 모두 개인안전장비 보유 기준보다 실제 보유 수량도 많았다. 부족수량과 노후수량 모두 0건이었다.

개인안전장비 중 공기호흡기는 보유기준이 835대인데 보유수량은 892대였다. 이밖에 방화복, 헬멧, 안전화, 안전장갑, 방화두건 등 개인장비 6건 모두가 기준보다 초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 교통사고율은 0.80%로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최저를 기록했다. 참고로 대구는 17.40%를 보여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울산은 타 지역에 비해 소방자동차 노후율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율이 14.5%로 양호했다. 반면 충남은 36.9%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울산은 소방공무원 1인당 구조 활동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한사람 당 11명의 구조 활동을 펼쳐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서울 17명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몇 개 항목은 개선사항도 나왔다.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수가 1천385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경기(1천980명)와 서울(1천56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울산의 소방공무원들이 그만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인력보충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잔여금액도 70억원으로 여섯 번째로 많았다. 서울은 560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가장 높았다. 3교대 근무비율은 17개 시도 중 열한 번째를 기록했다.

황 의원이 소방관의 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가 최고 지역 영예를, 서울시가 최악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울산은 이번 소방관 근무여건 조사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잘 나온 성적에만 만족하지 말고 전체적인 상황을 균형있게 맞추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미진한 부분을 즉시 보완해 울산이 소방공무원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소방안전 일등도시 울산’이라는 여건을 갖추는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울산은 ‘소방안전 일등도시’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단계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황 의원은 ‘소방관이 근무하기 좋은 소방서의 7가 조건’은 자치단체 소속, 지방직공무원인 소방관들의 근로환경에 지역 간 편차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소방방재청은 소방관 처우에 대한 지역간 차별적 요소를 척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인식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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