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대암파크랜드 “통행로 확보 해달라”
북구 대암파크랜드 “통행로 확보 해달라”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7.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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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진입로 사유지 상가건축으로 도로 폭 좁아져
인근 주민들 탄원

수년간 아파트 단지 진입로로 사용하던 사유지에 상가건축으로 인해 도로 폭이 크게 좁아지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통행로를 확보해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울산시 북구 중산동 대암파크랜드 진입 도로. 종전 6m였던 도로 폭이 공사로 인해 4m정도로 협소해졌다. 좁아진 도로의 길이는 17m정도 된다. 두 대의 차량이 이 도로에서 마주칠 경우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다. 특히 인근에는 이화초등학교가 있어 등하교 시간대 이 일대는 학원차량과 학생들,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상황이 이 같자 대암파크랜드와 삼진정공, 이화빌라 등 270여세대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2일부터 통행로를 확보해 달라며 북구청과 구의회 등에 탄원서를 넣고 있다.

문제는 진입로로 이용하던 일부 부지가 원래 사유지였다는 것.

북구청은 지난 달 23일 대암파크랜드 진입로에 일부 포함돼 있던 1166-57번지에 건축 허가를 내줬다.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사유재산을 침해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암파크랜드 주민들이 2002년 도로 폭이 좁아져도 이를 감수한다는 약속을 하고 준공 허가를 받은 점도 주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1992년 도로 폭 6m 확보 등을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시공사 'ㄷ'건설이 1993년 부도가 났기 때문에 주민들이 나선 것이었다. 대암파크랜드 주민 대표 하모씨는 “2002년 당시 북구청과의 약속은 시공사가 부도난 상태에서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이를 차치하고라도 도로 폭이 좁아져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은 대암파크랜드 주민들만이 아니므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진입로 옆 방죽 쪽으로 도로를 넓히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구의원들도 이에 따른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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