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민선 5기 공약 확정
예산·부지 확보 해결과제
서동욱 남구청장, 민선 5기 공약 확정
예산·부지 확보 해결과제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4.09.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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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야 22개 사업·사업비 2천580여억원
울산시 남구는 30일 서동욱 청장 체제의 민선 5기 공약을 확정했다. 본격적인 세부계획 수립에 나선 가운데 예산과 부지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안전·복지·관광·문화·경제 5개 분야 22개 사업

남구는 안전, 복지, 고래 관광, 교육·문화, 일자리 창출 등 5개 분야에 걸쳐 모두 22개 사업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동욱 청장이 후보시절부터 고래관광의 랜드마크로 내세웠던 높이 150m 규모의 고래등대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 공인, 해피에코 마을 조성, 공공어린이집 확대, 대리엄마 콜센터 운영, 에코마을 조성과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등이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해피문화센터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의 공동주거공간인 해피투게더 타운 건립도 눈에 띈다.

◇예상 사업비만 2천582억원… 연간 세입의 70% 수준

남구는 확정된 22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2천582억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남구의 올 한해 살림살이 3천665억원의 70.4%에 달하는 규모다. 민선 5기 임기인 2019년까지 단계별로 나눠도 연간 예산의 10% 가량이다.

주요 사업인 고래등대 건립(2천억원), 해피투게더 타운(200억원)과 해피문화센터(60억원), 해피에코 마을(30억원) 등은 신축이나 개축, 시설물 설치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기존 사업과는 별도의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래등대 건립 예산의 9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도 장담할 수 없다.

남구가 국비나 시비, 민자 유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진행 중인 기존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을 건 많은데 땅은 한정적

공약 사업에 적당한 부지를 찾는 것도 남구의 고민이다.

남구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남구 옥동의 법원과 검찰청, 매암동의 전 해양경찰서 청사, 달동의 도시관리공단과 야음동의 전 울산자원센터 등 청사와 달동과 삼산동 일대의 5필지다.

하지만 사업의 규모, 접근성, 환경 적절성 등을 고려하면 어느 곳 하나 쉽게 결정할 수 없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주거 공간인 해피투게더 타운은 슬럼화 현상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공약 사업 뿐 아니라 남구 건강증진센터,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등 공간이 필요한 사업은 수두룩하다.

서동욱 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인 고래등대 부지도 마땅치 않다. 장생포 미포조선 부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미포조선을 비롯한 관련 업계와 부지 소유주인 울산항만공사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남구 관계자는 “아직까지 각 사업이 어디에 지어질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부지 선정부터 세부적인 계획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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