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에 무역회관 설립 건의
산업수도 울산에 무역회관 설립 건의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4.09.16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시장, 무협회장 만나 요청
▲ 울산시 이태성 경제부시장이 16일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무역협회 울산무역회관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원루프서비스 기능모델 육성

지역中企 수출기업화 산파역

시, 재원확보 방안도 마련

국내 무역을 이끌고 있는 산업수도 울산에 무역회관 설립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15일 한국무역협회를 방문, 한덕수 회장을 만나 울산무역회관 설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날 한덕수 회장에게 울산이 지난 2011년 전국 무역액의 17.3%인 1천873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연 무역 중심도시이지만 전문화된 지원 인프라가 열악한 점을 강조하고 무역회관 설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오는 2020년 무역 4천억 달러 달성, 세계 무역 5강 진입, 무역 2조 달러 목표를 위해서는 산업수도 울산의 무역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같은 경제대국 진입을 위해 우리나라 최대 무역단체이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무역협회가 산업수도 울산에 무역회관을 지어야한다는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산무역회관이 설립되면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각지에 분산돼 있는 무역 유관기관을 입주시켜 ‘원-루프(One-roof)’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탓에 독자수출이 어려운 7만여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수출기업화를 위한 산파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구와 창원에 소재한 무역회관 설립에 5년 이상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울산무역회관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고 끝에 지난 2012년 개관한 대구무역회관의 경우 대구 창조경제를 이끄는 경제관련 핵심시설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협회는 울산무역회관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자체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회관 설립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는 무역협회의 입장을 고려해 현재 전국 5곳의 무역회관 운영사례와 장단점을 파악해 울산무역회관 설립 당위성을 협회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8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무역회관 건립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신임 이태성 경제부시장이 무역회관 유치 총괄업무를 맡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성 경제부시장은 “울산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전 세계 수출시장에 진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중심 역할을 하게 될 무역회관 설립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