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산로 '싸리나무' 운전자 위협
울산 아산로 '싸리나무' 운전자 위협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4.09.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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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확보 어렵고 교통 흐름 방해”
▲ 북구 아산로 갓길에 도시미관을 위해 심은 싸리나무가 도로 안으로 삐져나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 아산로에 도시미관을 위해 심은 싸리나무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북구 아산로 현대자동차 선적장 앞. 이곳에서부터 명촌교 입구까지 약 4.2km 구간에는 해송, 은행나무 등 가로수가 줄지어 서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공장 인근 갓길에 심어져 있는 싸리나무가 화단의 경계를 넘어 도로로 넘어와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아산로에서는 물건을 가득 실은 대형화물차가 지나면서 도로 위로 넘어온 싸리나무와 부딪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왕복 6차선의 아산로는 하루 8시간 기준 3만9천500여대의 차량이 드나들고 있고 인근 위치한 대규모 공단의 영향으로 1천600여대의 대형화물차가 지나고 있다.

아산로를 이용하는 한 운전자는 “도로 밖으로 나온 풀더미(싸리나무) 때문에 오른쪽 측면시야가 방해된다”며 “풀이 저렇게 자랐으면 정리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싸리나무가 시야에 방해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싸리나무가 꽃이 피면 미관상 좋기 때문에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 묘목을 심은 것”이라며 “싸리나무 식재 공간과 진행도로 사이에는 환경미화원도 다닐 만큼 넓은 갓길이기 때문에 운전자 시야가 방해될 정도로 나무가 나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울산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산로에 심은 싸리나무는 2009년 7월 울산시로부터 2만그루을 위·수탁 받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지작업은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한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생명의숲 윤석 사무국장은 “싸리나무는 아산로와 같이 척박한 지형에서 잘 자라는 수종”이라며 “하지만 교통흐름에 방해요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가지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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