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시설 설치·악취저감 시설 보강
배수구역 가정오수관 오접합 조사 용역
울산시는 16일 남구 삼산배수장 현장에서 김기현 시장과 시, 남구 관계부서 공무원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산배수장 악취 해결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달 22일 1차 관계부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 결과 삼산배수장 악취는 우·오수 분리가 완전하지 못해 유수지로 오수가 유입되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의 양이 많을 때에는 유수지 내 오수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용연수질개선사업소 용량 한계로 이송처리가 지연되는 것도 악취의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날 현장 토론에서 삼산배수장 악취 문제를 장·단기로 구분해 해결키로 했다.
시는 단기 대책으로 삼산배수장 내 ‘강남펌프장 탈취시설’을 오는 10~11월에 설치하고, 시설 내외부의 악취저감을 위해 기존 탈취시설 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내년에 ‘악취저감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평소 유수지 바닥을 건조시켜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유수지 옹벽 및 방수처리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배수구역 내 합류식 오수관중 일부 가정 오수관이 오접합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용역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악취해결 근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배수장으로 유입되는 우수 관로 내·외부를 정밀 조사한 후 지역별 정비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산배수장은 배수면적 3천222㎢(구역 신정 1,2,3동, 달동, 삼산동), 용량 4만4천520㎥ 규모로 1989년 5월 준공됐다.
시설물은 오염물질처리시설, 강남펌프장, 유입오수배제시설, 유입박스탈취시설, 유수지 바닥 포장, FFP 자동수문 등이 설치돼 있다. 최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