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숯못생태공원 4개월도 안돼 기능 상실
성안숯못생태공원 4개월도 안돼 기능 상실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7.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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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10억원 투입…분수대·인공폭포 기계고장 가동 중단
울산시 중구청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성안숯못생태공원이 4개월도 안돼 분수대와 인공폭포가 고장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중구 성안동 761번지 일원 3만6천㎡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드물게 저수지에 분수대 2개와 인공폭포, 생태관찰로, 파고라, 의자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그러나 준공 4개월만인 지난주 분수대와 인공폭포를 운전하는 제어판이 과열로 파손돼 매일 오전 11시와 밤 8시 두차례에 걸쳐 2시간씩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던 것이 갑자기 중단됐다.

여기에다 중구청은 문제의 고장 난 제어판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 넘도록 수리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등 관리도 부실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안동 주민 박모(35세·여)씨는 “며칠 전부터 분수대와 인공폭포가 물을 뿜지 않아 전기를 절약하느라 그러는 줄 알았는데 고장이란 말에 짜증이 났다”며 “물소리라도 들으면 더위가 좀 덜 할까봐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빨리 고쳤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공공기관에너지 절약방침으로 공원 분수와 인공폭포의 가동을 한번으로 줄인바 있는 중구청은 기계고장으로 이마저도 어렵게 돼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고장난 부품이 흔하지 않아 서울에 있는 업체에 주문해 도착을 기다고 있다”며 “부품이 도착하는 즉시 수리를 완료해 다시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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