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언어로 만나는 조선시대 풍속화
춤의 언어로 만나는 조선시대 풍속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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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혜원 신윤복. 그는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후기 풍속화가로서 도화서의 화원 시절 속화를 즐겨 그려 쫓겨난 것 이외에는 생애가 거의 알려져 있지않다.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산수화 작품과 함께 한량과 기녀를 중심으로 남녀간의 낭만이나 애정을 다룬 풍속화로 잘 알려진 신윤복. 그의 작품들이 춤을 통해 펼쳐진다.

울산시립무용단의 제21회 정기공연 ‘초혼-풍속화첩2(안무가 이금주)’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제목 초혼(招魂)이 상징하듯 죽은 이의 혼을 불러 위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신분의 질서가 사람들을 옥죄이던 조선시대 한 화가와 기녀가 나누는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한국적 춤의 언어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해도 같고 달도 같은 한 미인이 나온다’는 서경에서부터 후경 ‘혼을 불러 그 말 부디’까지 모두 10경으로 구성, 국립창극단 이용탁 음악감독의 지휘와 시립무용단 반주단의 화음은 생동감 있는 음악의 묘미를 한껏 살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미인도, 단오풍경, 연희의 춤판, 사랑, 교지행렬과 이별, 초혼굿 등 각 장이 바뀔 때마다 해당 장면의 주제와 내용을 보여주며 풍속화들과 울산시립무용단의 춤을 오버 랩시켜 관객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제19회 정기연주회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창작무용극 ‘풍속화첩’에 등장했던 ‘부용’이라는 기녀를 새로이 ‘녹두’로 변화시켜 그녀의 사랑을 통해 기녀들의 역동적인 삶과 애잔한 그리움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객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탈출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전석 5천원(회원 30%, 단체 20%). 문의는 울산시립예술단 사무국(276-0372), 예매는 인터넷(http://www.ucac.or.kr)이나 전화(275-9623~8)로 가능하다. 미취학아동은 입장불가.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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