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곳곳 피해복구 안간힘
울산 곳곳 피해복구 안간힘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4.08.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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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11.6mm… 8월 일강수량 역대 세번째
소방본부, 이틀간 신고 49건 인명피해 없어
▲ 울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9일 오전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인근 삼정로의 절개지가 붕괴 돼 포크레인 등을 동원 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미선 기자

18일 하루 동안 울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기상 관측 이래 8월에 기록한 일강수량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기상대는 17~ 19일 오전 9시까지 울산지역에 총 226.3mm(누적강수량)의 비가 내린 가운데 18일 하루 동안만 211.6mm의 일강수량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일강수량은 1991년 8월23일 417.8mm, 1982년 8월14일 216.9mm에 이어 울산에서 8월에 내린 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집중 호우의 원인은 저기압의 전면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고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대는 설명했다.

울산기상대는 20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그친 뒤 오후 늦게 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5개 구·군 피해 복구에 구슬땀

울산지역 5개 구·군은 19일 하루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울주군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무원 40~50여명을 동원해 등억온천단지 절개지에 낙석 방지책 설치 등 토사 추가 유실 방지 작업을 실시했다.

남구는 이날 오후 하천작업단 23명을 투입해 범람한 여천천 산책로를 중심으로 고압 살수기를 동원해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중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무원 11명,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약사천과 동천강변 일대 복구 작업에 나서 쓰레기 15t을 수거했다.

북구는 시례동 울산워터젯 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천곡동 논, 화훼단지(17ha) 침수피해는 모두 복구 완료했다.

그러나 강동 무룡테니스장 진입로 입구 파손된 휀스와 대안마을 대안천 제방 유실은 추경예산 편성 후 복구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동구는 이날 토사가 유실된 방어진 순환도로 청소작업을 마무리 했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주택·도로 침수 피해 속출

울산시소방본부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집중호우와 관련해 총 49건의 신고를 접수해 인명 구조, 안전조치, 기관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가장 큰 피해지역은 울주군으로 18일 오후 11시께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절개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인접 리조트 투숙객 67명이 대피하고,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청량면 한 농가에서는 축사가 침수해 닭 2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온산지역 농경지 31㏊도 침수됐기도 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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