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
진정한 리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8.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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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에서는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을 ‘입에는 단호한 권위가 있어야 하고 가슴에는 모든 것을 통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며, 혀에는 항상 정의가 묻어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권위와 능력, 그리고 정의감이 있어야 리더로서의 자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리더들은 과연 이런 3가지 자질을 가지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해 그렇지 못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어떤 이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또 다른 이는 자기 배만 불리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불법, 부당행위를 하는 등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리더는 통상 조직을 이끄는 ‘한 사람’을 의미한다.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4강’이라는 믿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그 요인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시 국가대표팀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히딩크의 리더십을 정리한 자료를 보면 많은 특징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하던 기존의 훈련 방법에서 벗어나 체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 개발된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밀고 나갔다는 점이다. 그의 이런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월드컵 직전 몇 번의 평가전에서 계속 패배해 국민과 전문가들로부터 비판과 퇴진 압력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계획된 전술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실행한 집중력 리더십이 ‘월드컵 4강 신화’를 낳았다. 또 실력위주로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기존의 선수선발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장 컨디션이 좋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기용한 관리적 리더십도 승리에 한몫했다. 선수들과 껴안을 정도로 인간적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인간적 리더십도 승리의 요인 에서 빼 놓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리더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고 역할을 한다면 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다. 세계 2차 대전 직후 ‘마샬플랜’의 고문이자 미국 뉴욕대 교수였던 피터 드러커는 리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더는 카리스마 넘치고 초인적인 존재와는 전혀 다르다. 조직 전체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며, 일상 업무 속에서 행동과 책임에 대한 엄격한 원칙, 높은 성과 기준, 사람과 일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직책이나 직위는 리더의 자격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을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설령 말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그의 업무 성과로 인해 조직원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는 그 업무의 훌륭한 리더인 것이다.

리더십이란 자신이 ‘리더가 되고 싶다’ 혹은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조직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무형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또 리더십은 뒤따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 목적이 올발라야 한다. 결국 리더는 올바른 방향으로, 아니면 적어도 올바른 방향을 향한 타협점으로 구성원을 이끌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뛰어난 리더가 되려면 8가지를 습관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스스로 물으며 행동 계획을 세우고, 의사 결정에 스스로 책임지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마련하고, 문제가 아닌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하며 ‘나’보다는 ‘우리’의 개념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윤 노무사·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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