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사물인터넷,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8.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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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치고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생활 속에 인터넷은 선택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인터넷은 1969년 ARPA Net(아르파넷)을 이용한 컴퓨터와 컴퓨터 간 연결로 시작되어 1991년 WW W(월드와이드웹)의 도입으로 상업화 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졌고 새로운 스마트 단말기의 등장과 함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앱 서비스가 가능해 지면서 더욱 발전을 이루었다. 이렇게 계속해서 발전한 인터넷이 또 다시 변하고 있다. 4세대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의 등장이 그것이다.

현재는 사물이 인터넷 접속을 위해 사람의 조작이 필요하지만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사물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정보수집 역할을 담당하는 센서기술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통신기술을 통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해서 상호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의하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센서)·수집(부품·디바이스)·공유(클라우드)·활용(빅데이터·응용SW)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2020년에는 국내시장규모를 30조원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에 사물인터넷 기기가 260억 개에 달하고 1조 9천억 달러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은 과연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첫째, 가정의 경우, 본격 여름 휴가철 장시간 집을 비우는 일로 인해 빈집털이 도둑 등 여러 걱정거리가 있지만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스마트 홈 시스템이 일상의 생활패턴을 기억해 조명기기, 가전제품 등을 작동시켜 평상시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고령 사회로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응급체계에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산업현장에서는 사물인터넷이 새로운 혁신 아이콘인 산업인터넷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인터넷은 스마트한 기계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해 관리자에게 수집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울산지역의 주력산업들은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분야에 속한다. 따라서 산업인터넷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면 생산 효율과 에너지 소비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것 처럼 사물인터넷 세상은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같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초연결세상이 되면 그만큼 해킹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중심이 된 사물인터넷 시대에 다시 한 번 경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특히 산업수도 울산은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새로운 창조도시 울산으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이때에 사물인터넷이 삶의 질 제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

<최희주 폴리텍대 울산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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