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서 펼친 ‘밝고 폭발적인 에너지’
사할린서 펼친 ‘밝고 폭발적인 에너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7.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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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이명호 화가의 그림세상
 

러시아=지난 17일 사할린주 미술박물관에서 한국 서양화가 이명호(53·사진)씨의 개인전이 성황리에 개막됐다.

전시회에는 화려한 색채의 작품 30여점이 출품되었으며, 미술애호가를 비롯한 많은 학생, 젊은이, 동포들이 휴가철임에도 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철에 이렇게 많은 관객은 처음이다. 다양한 언론사들도 관심을 보여 많은 취재를 했다.

팝아트 스타일의 이명호 화가의 ‘하루의 판타지’ 전시회 개막식은 다른 전시회 개막식과 달랐다. 이날 아트패션쇼와 댄스도 전시회의 특징인 팝아트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명호 작가의 그림들은 인기가 많았다. 관객들은 ‘밝고 따뜻하며, 희망이 담겨 있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는 그림이라는 평과 함께, 이와 같은 전시회가 겨울에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교육이 어려웠던 어린시절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소질이 있었지만 미술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 촌에서 살았기 때문에 초중등학교에는 미술전문교사가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미술수업을 치르렀다. 하지만 워낙 그림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초등학교 때 두세살 많은 선배들과 방과 후 미술수업에서 그리는 방법을 잠깐 배웠단다.

학업성적도 좋아 반에서 항상 1,2등을 하던 이명호씨는 울산의 한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진학을위한 주요과목 교육에만 집중할 뿐, 미술 같은 예체능 과목은 다른 과목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4남1녀 형제 중에서 막내인 그는 공과대(울산은 산업 도시다)를 졸업한 형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부모는 시골에 게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그러나 이명호씨는 ‘내가 선택한 길을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미술대학에 가기로 결심했다.

미술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기본적인 소묘나 수채화도 배운 적이 없던 이명호씨는 입시미술학원도 다녔다. 부산 대학에 입학했는데 기술이 많이 부족해서 이명호 씨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열정으로 실력을 채워가자 3~4학년에 이르러 교수들도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초중고등 학교에서 미술 그리는 방법, 테크닉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이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 오히려 그의 장점으로 되었다.

어렸을 때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가미술학 공부한 다음 교육학을 전공하여 미술교육에 관한 논문과 교재 몇 권을 편찬하기도 했다. 미술교육에 관한 그의 저서중 하나는한국 20여개 대학에서 활용되고있다.

사실 이명호 씨의 학력은 대단하다. 그는 네가지 분야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교육학 박사이자, 유아교육 석사, 미술학 석사이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정치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지만, 이 박사는 유아 미술교육에특히 애정이 많아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

서른이 조금 넘어 그는 대학시절에 모은 장학금과,어머니가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줬던 돈으로 신개발된 곳에서 멋진 유치원 건물을 짓고 운영했다. 4개의 반(160명)으로 시작한 유치원은 짧은 기간 동안 7개 반(300명)으로 늘어났다. 바로 이 유치원에서 그는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시작했다. 아동들의 그림을 보고 학부모들에게아이의 특성, 문제점 등 그림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아이의 심리상태와 설명을 써주기도 했다. 이명호 교수는 한국에서 이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쓴 미술교재도 주로유치원생 교육을 위한 책이다.

이 박사는 “창작 위주가 아닌 일반교양인을위한 미술비평이나 미술역사 - 이런 교육을 활성화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미술의 어떤 풍부한 감성을 생활 속에서 느끼면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한때 대학교수를 꿈꾸었던 이명호씨는 대학원을마친 후 미술대학에서 교수들의 추천으로 시간강사를 했다. 워낙 학구열도 강하기 때문에, 강사생활과 동시에 그는 외국어를 비롯한 여러 과정을마쳤다.

낯설지 않은 사할린서의 전시

이제 그는 미술가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1990년 초반과 최근에 많이 수상되었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다.

사할린은 이명호씨 개인에게도 특별한 지역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부모님이 이 곳에 사셨고, 큰누나도 이 곳에서 태어났다.

형제 중 이번에 사할린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명호씨는 이곳에 와보니 사할린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사할린. 그는 아버지가 일했던 나이부쯔 탄광도 찾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한인들이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할린에 사는 이명호 작가의 사촌형 이용대씨를 통해 개최됐다. 전시가 성공적으로 열려 그의 마음도 뿌듯하다. 이 작가는 전시의 주최자인미술관도, 자신도 100% 만족을 느꼈다고 했다. 세상에 태어났다면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삶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새고려신문>

* 탄소세 폐지 따른 가격인하 이뤄져야

-“어길시 강력한 범칙금 부과”

호주= 탄소세 폐지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하 이뤄지지 않는 기업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호주 소비자 감시기구가 경고했다.

최근 A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공정거래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는 탄소세 폐지로 인한 소비자 제품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기업을 단속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됐다.

ACCC가 고지한 사업 분야는 전기, 천연가스, 냉장고 등의 합성온실가스, 냉장고나 에어컨 등의 합성온실가스 장비와 같은 관련 제품 회사 등이다.

호주 에너지공급협회(Energy Supply Association of Australia)는 “이미 대부분의 에너지 회사들은 ACCC에 상당량의 탄소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매업체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각 가정에 대한 비용 인하는 7월1일자로 소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CC의 로드 심스(Rod Sims) 위원장은 “법에 따라 비용 인하는 지금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스 위원장은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ACCC는 강제조치를 취할 것이며 법원에서 강력한 범칙금을 부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CCC에 따르면 탄소세 폐지에 따른 가격 인하 규정을 어길 경우 이에 대한 벌금은 기업에 대해 최대 110만 달러, 개인에게는 22만 달러가 부과된다.

심스 위원장은 “전기, 천연 가스 분야의 주요 공급자, 합성온실가스 대량 수입업자 또한 인하하지 않은 가격의 250%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 및 천연 가스 생산 업체나 이를 판매하는 모든 기업, 합성온실가스를 수입하는 회사들 역시 ACCC에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심스 위원장은 “이들 사업자들은 탄소세 폐지가 가격 인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해야 하며 또한 얼마나 인하하는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헤럴드>

* 세계에서 물가 비싼 도시 싱가포르 ‘4위’

[싱가포르]= 싱가포르가 세계 각국 도시 가운데 외국인이 살기에 4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머서(Mercer)는 전 세계 211개 도시의 주거비, 교통비, 식품비, 의복비 등 총 200개 항목의 비용을 조사하고 뉴욕을 기준으로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의 생활 비용이 가장 비싼 곳으로 평가됐으며, 석유 개발 붐으로 외국인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적 기준에 맞는 주택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이유에서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는 2위로 랭크 됐다. 이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스위스의 취리히와 제네바(5, 6위) 순이었다. 모스크바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9위로, 도쿄는 3위에서 7위로 각각 변화했다. 이밖에 베른(8위)과 상하이(10위)가 10위권을 채웠다. 상하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계단 올랐다.

머서 측은 올해의 순위 변동에 특별한 변수는 없었지만, 굳이 원인을 든다면 ‘환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싼 곳은 파키스탄 카라치로, 루안다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가 매년 발표하는 이 조사 결과는 세계 도시의 주거비를 가장 포괄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각국 정부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파견 직원들의 체재비 등을 산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코리안프레스>

* 재일민단, 세월호 성금 6억4천만원
 

▲ 지난 23일 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왼쪽) 단장은 재외동포재단을 방문해 조규형 이사장에게 세월호 희생자 돕기로 모은 성금 6억4천만원을 전달했다.

-“피해자에게 위로·보탬 됐으면”

[일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오공태, 이하 민단)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중앙본부와 48개 지방본부에서 모금한 6천400만엔(약 6억4천만원)을 지난 23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이하 재단)에 기탁했다.

오 단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야말로 어떤 방식으로든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위로하고픈 재일동포의 마음을 모았다”며 “유족과 피해자 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단은 지난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달간 모금 활동을 벌였다. 애초 목표액은 2천만 엔이었는데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일본에도 자세히 전해지면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세배 넘게 성금이 모였다.

오 단장은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성금 모금 계획을 세웠으나 당시에는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분향소 설치와 모금을 뒤늦게 시작했다”면서 “분향소에는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많은 일본인이 찾아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본부와 지방본부를 찾아와 성금을 전달한 일본인도 있었다”며 “3년 전 도호쿠(東北) 대지진 때 한국 사회가 보여준 온정을 일본도 잊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단신문>

정리=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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