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선암수변공원 녹조로 ‘몸살’
남구 선암수변공원 녹조로 ‘몸살’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7.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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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조류띠 형성…악취로 생태공원 이름 무색
<속보>=울산지역 상수원 녹조 발생(본지 17일자 1면)에 이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남구 선암수변공원도 녹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선암 저수지는 유입되는 낙동강 원수 자체가 수질등급이 낮은데다 공업용수 기준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사실상 녹조로 인한 미관과 악취에 대처가 힘든 실정이다.

17일 남구 선암수변공원. 물빛이 육안으로 확연하게 식별될 만큼 녹색을 띠고 있었으며 수심이 얕은 가장자리 부근에는 녹색조류띠가 형성돼 있는 등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선암수변공원의 경우 공업용수로만 사용되는 만큼 큰 우려는 없지만 녹조현상으로 인해 저수지 가장자리가 녹조부유물로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물론 악취도 나는 등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실정이다.

주민 박모(36)씨는 “자주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녹조현상으로 인해 보기 흉하다”며 “가끔 비릿한 냄새마저 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남구청은 지난달에도 이끼와 부착조류 제거 등 수변 내 환경정화작업을 펼쳤지만 한달도 안돼 녹조가 찾아와 난감해 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수질에 관한 것은 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다”며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 만큼 지저분하게 보이는 녹조부유물 제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관계자는 “선암 저수지는 낙동강 원수 자체가 3등급의 수질인 점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공업용수 기준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원인 만큼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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