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물쩍 넘어갈 생각마라
북한, 어물쩍 넘어갈 생각마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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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확실한 관광객의 신변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은 재개할 수 없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기계가 파손된 것도 아니고 한 인간의 목숨이 희생된 마당에 사건의 진상을 밝히자고 제안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또 한국만이 조사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남·북이 함께 사실규명을 하자는데 북측이 거부해야할 이유가 없다.

만일 대한민국의 이런 제안을 북측이 거부한다면 그들은 정당치 못한 행동으로 우리 국민을 해쳤거나 한국정부를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함께 조사를 해서 어느 쪽에 잘못이 있는지 확인하고 ‘차후에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잘못된 주장인가. 그런데 최근 우리 주변 일각에서 ‘대승적 차원’ 운운하면서 이번 사건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은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런 일이다.

북한 동포를 돕고 대북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 병사에 의해 피격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 규명도 없이 적당히 넘어 갈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을 해 왔던 만큼 그들도 인도적 차원의 진상규명에 나서란 얘기다.

이런 조건들이 선결되지 않으면 북측과의 그 어떤 인적·물적 교류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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