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경쟁 소용돌이
한나라 공천경쟁 소용돌이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7.12.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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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 ‘공천=당선’ 인식 후보들 물밑작업 수면위로
예부터 야당성향이 강해 정통야당지역으로 일컬어지던 울산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대선을 앞두고 지역내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이 12년간의 무소속을 신분을 청산, 한나라당으로 입당한데 이어 지역 유일의 여당소속이었던 강길부 의원마저 민주신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의로 입당절차를 밟으면서 지역 7명의 국회의원가운데 민노당 비례대표인 이영순 의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6석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같은 상황속에 지역 정계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이 곧 국회입성’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기류가 형성되면서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예비 후보군들의 공천을 받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구지역은 재선의 현 정갑윤 의원의 3선 도전속에 김철욱 현 시의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구 갑지역에서는 최병국 현 의원의 입각을 염두로 한 김헌득 수석부위원장의 출마설이 되면서 이와 관련한 찬반론이 연일 흘러 나오고 있다.

남구 을지역은 현 김기현 의원이 일찌감치 텃밭을 장악해 놓고 있어 별다른 예비후보군이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구지역도 지역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의 아성으로 인해 무혈입성이 무난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이구동성이다.

북구는 지난 2005년 10월 보궐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윤두환 의원의 3선 도전에 심완구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신우섭 신한종합건설 사장이 출마를 준비중에 있으며, 여성 할당제 의무화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북울산포럼 최윤주 대표도 공천을 받기 위해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계 일각에서 무주공산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울주군은 말 그대로는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만 해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17대때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출마를 했던 강길부 현 의원이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한나라당의 입당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 변호사와 이채익 전 남구청장, 김춘생 시의원, 신기섭 여의도연구소미디어연구소장, 유태일 울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광우 녹색회 울산지부장, 정병국 당대외협력위원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했거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주말 중앙당 차원에서는 강길부 의원의 입당과 관련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입당하는 것은 해당행위이기 때문에 입당을 받아 줄 수 없다”는 측과 “공천을 달라는 것이 아니고 입당을 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입장차이가 팽팽히 맞서면서 당초 지난 주말 마무리될 강 의원의 입당문제가 다시 연기됐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변이다.

이와 함께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간의 공천문제 논의와 관련해 지역 6개의 공천의석 가운데 최소한 2석이상은 박근혜측으로 할당될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윤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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