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승리…‘책임지고 울산 도약 시키라’는 시민들의 명령
6·4지방선거 승리…‘책임지고 울산 도약 시키라’는 시민들의 명령
  • 정종식 기자
  • 승인 2014.06.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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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대 새누리시당 위원장… “정치인은 열정과 에너지 필요해”
 

그는 인터뷰 도중 ‘박근혜 정부, 안정, 국민들의 명령’이란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고 잘 살게 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 그러려면 지역 주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 정부를 안정시키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명령이고 국민의 뜻이라는 것이다. 16일 새누리당 울산시당 위원장에 취임하는 안효대 의원(사진·60)을 만나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완승했다.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

완승이 아니라 압승이다. 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광역의원 22명 중 21명이 당선됐다. 울산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것은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울산시를 더 한층 도약시켜보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반성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시민들의 의지의 표현이다. 또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울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보라는 지지의 표시이기도 하다.

-진보정당이 완패했다. 원인이 뭐라고 보나.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한 게 가장 큰 패인이다. 통진당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정당이다. 국민들이 그걸 모를 것 같나. 겉으론 잠잠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민심이다. 통진당은 그 동안 민심을 잘못 읽었다. 이전같이 부정을 위한 부정이 먹혀들어 가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그런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이념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시민들이 그들을 찍어 주겠나. 이번 선거에서 통진당 모 후보가 유세를 하며 이념을 들고 나오자 시민들이 ‘소름이 돋는다’고 하더라. 진보정당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시민들 앞에서 무릎 꿇고 석고 대죄해야 한다. 울산 시민들은 국가의 정체성까지 부정하는 정당을 용인하지 않는다.

-지방의정에서 새누리당이 독주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그랬다간 큰 일 난다. 우리 국민들은 ‘깨어 있는 국민’이다. 가만히 있다가 선거 때 준엄한 평가를 내린다. 이번에 통진당이 된통 당한 걸 봐라. 정치인은 겸손해야 한다. 세력이 확대됐다고 자만하면 지역민들이 가만 두지 않는다. 반드시 견제한다. 그래서 야당이 아니라 시민들이 두려운 것이다. 공직자는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는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게 끝난다.

-독주체제가 부메랑이 될 거라는 지적도 있다. 시당 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건가.

절대 자만하지 않고, 울산발전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들을 섬길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울산 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울산시와 당정회의를 정례화해서 울산발전을 위한 공조체계를 확립하겠다.

또 정기적으로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이를 실천하겠다. 아울러 야당을 울산 발전의 협력자로 인식하고, 필요한 조언은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후보가 제시한 공약도 울산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검토해서 수용하겠다.

-7·30 보궐선거가 남아 있다. 내부의 혼란이 아직 잠재워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은 책임정치를 펼치라는 명령을 시민들로부터 받았다. 그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펴도록 하라는 것이다. 울산시의 발전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새누리당의 승리를 절대 확신한다. 5개 구·군 당협과 협의해서 내부의 불협화음도 잠재울 것이다. 내부에 문제가 있으면 소통으로 해결하면 된다.

또 시당위원장으로서 엄정한 중립 속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후보 간 갈등은 최소화하고 각자의 열정과 의지를 잘 조합해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

-어려운 때 시당위원장 직을 맡았다. 각오는.

어깨가 무겁다.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울산발전을 앞당기고,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100% 실현시킬 수 있도록 시당 차원에서 관리하고, 개인적으로도 꼼꼼히 챙기겠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시민들로부터 심판받았다. 우리도 언제든지 그렇게 될 수 있다. 진보진영의 패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법과 원칙을 수호하고 울산이 ‘제2의 태화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평소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은.

정치인은 국민들을 편안하고 잘 살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풍부한 열정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는 그런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치인은 말보다 실천을 중시해야 한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정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니 사람에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자. 만나는 사람마다 진심으로 마음을 맞추어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겸허함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이런 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 더욱 변화된 모습으로,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면 우선 우리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적폐부터 일소해야 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에 앞장서겠다.

글=정종식 기자·사진=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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