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 테니스장 개방 2면 사용여부 갈등
성안 테니스장 개방 2면 사용여부 갈등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7.15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시설 변경 요구, 테니스장 유지 주민들간 신경전
인근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개장이 1년 가까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울산 중구 성안생활체육공원내 테니스장이 개장 두 달도 안돼 이번엔 주민들간의 마찰로 관할 구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테니스 전용 코트 7면, 테니스·배구 겸용 경기장 1면, 족구장과 농구장 각 1면 등을 갖춘 성안생활체육공원을 개장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테니스장 2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테니스장과 가까운 K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치는 소음과 야간 조명 등의 피해를 이유로 주민들에게 개방한 테니스장 2면의 사용을 중지하고 조깅 등 다른 운동시설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K아파트주민 조모(47세)씨는 “무료로 개방된 테니스장은 관리자가 없어 하루 종일 공치는 소리에 신경 거슬려 폭발 직전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무료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는 인근 주민들은 물론 가장 근접한 K아파트 주민들까지 포함돼 있어 관할 중구청으로써는 테니스장을 철거하자니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까지 겹쳐 자칫 주민들간의 마찰로 번질까봐 양쪽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테니스장을 얼마 되지도 않아 다른 시설로 변경하기가 곤란하다”며 “언제든지 이용주민이 있을 경우 즉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