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제목판화 메카로”
“이젠 국제목판화 메카로”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4.06.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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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국제목판화페스티벌 폐막
공모전 확대등 발전 가능성 확인

“이제 울산이 국제적인 목판화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5일 개막한 제3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운영위원장인 임영재 울산대 교수는 이번 페스티벌의 성과를 이같이 정리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앞서 두번의 페스티벌과는 확연하게 달리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수도 많았지만 관람객의 진지한 관람태도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다른 일로 문예회관을 찾았다가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도 많았지만 올해는 미리 전시 내용을 알고 찾아오는 관람객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두드러진 특징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문화의 중요한 소비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개막일인 지난 5일 ‘아시아 근현대 목판화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는 중국 후베이(湖北)미술학원 판화과 장광후이(張廣慧) 교수와 일본판화협회 이소미 데루오(磯見輝夫) 회장이 각각 중국과 일본의 목판화 역사에 대한 강의를 했다.

미술평론가인 김진하 나무아트 대표는 ‘한국 근현대 목판화의 흐름’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내년 페스티벌에서는 이를 더 발전시켜 각국의 현대목판화 경향을 심도 있게 조명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내년에는 각국의 고판화를 전시하고 야외전시장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그러면서 페스티벌이 회를 거듭하면서 국내작품들이 좋아졌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내 목판화 작가들이 기량을 발휘할 공간이 부족했다”며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국내 작가들에게 작품활동에 대한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 페스티벌을 공모전 형식으로 확대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홍익종 총감독은 “중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우리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울산출신인 이하나 운영위원은 “울산의 문화적 토대가 튼튼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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