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의회 자성(自省)해야
울주군 의회 자성(自省)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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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의회가 첫 만남에서 부터 ‘점입가경’을 연출하고 있다. 의장단 선출에 불만을 품은 기초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자 새로 선출된 운영위원장이 사퇴하는 이변을 빚더니 전반기 의장이 다시 운영위원장에 선출되는 희한한 일도 속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동료 의원들끼리 인신공격성 비난마저 서슴지 않고 있어 ‘과연 이들이 민의의 대변인 인가’하는 의구심조차 갖게 한다. 고작 10명의 기초의원으로 구성된 울주군 의회에서 감투, 자리다툼으로 인한 감정의 골 때문에 의원들이 첫 정례회에서 부터 충돌을 빚는대서야 말이 되는가.

특히 다분히 감정적으로 이몽원 전 의장을 운영위원장에 앉히는 억지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주민 소환제’가 왜 설득력을 갖는지 이해할 만하다. 당초 의장단 선거에 불만을 품고 등원을 거부했던 기초의원 4명은 “최인식 의원이 운영 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마치 희생양인 것처럼 발언했다. 우리는 운영위원장직을 위해 자리다툼이나 하는 몰염치한 인물로 치부했으며 울주군 의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했다.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치자. 이몽원 운영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보여 준 그들의 행동은 전자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기에 충분하다. 10명의 기초 의원 중 6명이 기권하고 등원을 거부했던 4명이 남아 이몽원 전 의장을 ‘나란히’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한 과정은 그 어떤 설명으로도 충분치 못할 비정상적 행동이었다.

이제 지리멸렬한 집안다툼은 그만 두는 것이 옳다. 이런 행태를 계속하면 ‘자승자박’이고 ‘이전투구’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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