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부두 진입로 불법주차 몸살
염포부두 진입로 불법주차 몸살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4.06.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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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물차 물류 운송 차질… 구청 “70여대 수용 주차장 만들겠다”
▲ 동구 방어동 염포부두 진입로 도로 양쪽으로 수십대의 차량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화물차량들이 물류 운송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 동구 방어동 염포부두 진입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수출입 제품을 적기에 운송해야 하는 대형 화물차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으면서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염포부두 진출입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했다. 편도 1차로 구간은 길가에 세워둔 차들 때문에 다른 차들이 중앙선을 침범해 운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마주 오는 차와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모습도 보였다. 커브길에 주차된 차들이 빠져나오자 반대편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급하게 멈춰서는 상황도 벌어졌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방어진 순환도로에서 염포부두로 진입하는 이 도로는 양쪽 모두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이곳에 주차하는 다수의 차량은 현대미포조선, 중공업 협력업체, KCC 등의 근로자들 소유다. 100여대에 달하는 차들이 불법 주차를 하는 바람에 부두로 진입하는 대형화물차들의 왕복 운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진입로를 이용하는 하루 차량은 600여대에 달한다. 염포부두는 파이프, 중장비, 코일 등 철재전용 부두로 대형 화물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이날 이곳을 지나던 화물차 운전자는 “제품을 싣고 부두에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하지만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통행이 되지않아 시간을 못지키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법주차 차량 단속을 요구해도 몇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수시로 단속을 실시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도로 양쪽에 70여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고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송업계는 “주차장에 불법주차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차장 이외의 도로가에 주차하는 차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꾸준한 단속이 이뤄지려면 CCTV를 설치해 24시간 단속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운송업계는 또 “기업들이 충분한 주차장을 만들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법주차가 근절될 수 있도록 염포부두 인근에 위치한 기업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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