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부터 ‘제국의 칼’ 연재합니다
6월 2일부터 ‘제국의 칼’ 연재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5.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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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13국 700년 문명사, 가야제국 멸망사 다뤄... 본보 13면 매일게재
 

다음달 2일부터 전 울산문협회장 이충호(사진)작가의 ‘제국의 칼’을 본보 13면에 매일 연재합니다. 작가는 1994년 월간문학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아 등단한 뒤 ‘그 바다에 노을이 지다’, ‘이예, 그 불멸의 길’ 등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소설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작가의 이번 작품이 애독자 여러분들의 삶에 향기를 저미게 하시길 기대합니다.

소설 <제국(諸國)의 칼>은 고대 4국 중의 하나인 가야의 멸망사를 다룬 글이다. 가야사는 초기 가야 12국과 후기 가야 13국으로 이어져 온 찬란한 700년 문명사이다. 그러나 가야는 신라 백제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고대역사 초기에 사라지면서 역사적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후기 가야가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도 일찍이 패망한 것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제국(諸國)으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후기 가야 연맹의 맹주국인 대가야와 거의 같은 시기인 562년에 멸망한 것으로 보이는 후기 가야 연맹국 중의 하나인 ‘다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라국의 왕자인 진수라니(陳首羅?)가 마지막 왕위에 올라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다 장렬히 최후를 맞는 이야기다.

지금 우리의 역사 소설이 스토리텔링이니, 픽션이니 하는 이름으로 판타지화 되고 있는 현실이 염려스럽다. 그것이 또 하나의 역사 왜곡의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해서이다. 역사 소설도 픽션이다. 그러나 사실마저도 픽션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가야에 대한 이해 없이는 우리의 고대사가 이해될 수 없다. 더구나 울산 지역의 최초 고대국가인 울뫼국과 서부울산지역의 성읍국가들이 가야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야사에 대한 소설이 몇 권 있기는 하나 가야 제국의 멸망사를 다룬 소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소설에 의한 역사 왜곡이 심각한 현실에서 역사 소설의 전범을 지켜갈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이 소설을 쓰게 된 또 하나의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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