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운위연, ‘대표성’ 논란 진통
울산 학운위연, ‘대표성’ 논란 진통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7.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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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일부위원, “몇몇 위원의 소수단체”
연합회, “초대회장 밀려난 세력 음해성 발언”

울산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가 출범한 가운데, 상당수 운영위원들이 불참한데 따른 ‘대표성’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13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단위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의 상호협력교류를 목적으로 출범한 ‘울산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1일 울산문수월드컵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명숙 효문초 학운위원장이 초대회장에, 김장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자문위원이 수석부회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 출범에 참여한 발기인은 동중 장정옥 부위원장, 범서중 이수선 위원장, 명지초 박증남 위원장, 혜인학교 정찬모 위원장, 홍명고 박형태 위원장 등 총 70여명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단위학교 학운위내 의견 불일치로 위원장 및 위원들도 들쑥날쑥하게 참여했다.

울산지역 총 2천800여 학운위원 규모를 감안할 때 발기인 수는 턱없이 미미한 수준으로, 지난 5월 20일 단체 정체성 논란 등으로 이미 한차례 출범 무산을 경험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연합회가 이번에는 이에 뒤따른 ‘대표성’ 논란에 휩싸였다.

한 학운위 관계자는 “성격이 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몇몇 위원들로 성급하게 출범한 연합회의 목소리가 전반적인 여론형성에 반영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체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결성하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한 연합회 창립은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측은 창립의 본질보다는 집행부에 앉기 위해 노력해온 일부 학운위원들이 초대회장에서 밀려난데 반발해 퍼트리고 있는 잡음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학운위원들이 집행부에 앉기 원하면서 빚어졌던 계파간 갈등으로 이미 전국연합회 울산지부 형식의 출범이 무산됐고 이번에 울산 자체적으로 재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옹호세력을 구축할 때까지 창립총회를 늦춰달라는 요청을 해왔던 일부 학운위원들은 연합회 창립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현재 상당수 학운위원이 학교장의 체면을 위해 자리를 메우고 있는 형편으로 사실상 학교운영과 연합회 형성 등에 대해 무관심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연합회 창립에는 동의하지만 여타의 잡음으로 인해 관망을 유지했던 학운위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해 입회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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