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챙기면 ‘하하夏…’
위생 챙기면 ‘하하夏…’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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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알아두어야 할 질병과 대처 요령 ② <끝>
“열나고 계속 토해요”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가성 콜레라이다. 하지만 이름만 비슷할 뿐 콜레라와는 관계가 없다. 장염에 걸리면 처음에 열부터 나기 시작하고, 토하기 시작한다. 보통 2∼3일 동안 열이 나고 토하는데, 그후에는 토하는 것이 약간 줄면서 설사를 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설사를 좍좍 할 수도 있다. 간혹 장염 초기에는 열감기와 비슷해 일단 열감기라고 진단을 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을 자주 씻는다=장염균이 묻은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균이 묻은 옷가지를 빨아먹었을 때 장염에 걸릴 수 있다. 또한 균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자주 씻겨야 한다. 옷도 자주 갈아 입히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염에 걸린 아이의 옷은 따로 세탁한다=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한다. 세탁을 철저히 하고,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엄마의 손을 통해 장염균이 퍼질 수도 있으므로 장염으로 설사한 변을 만졌을 때나 기저귀를 간 후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열이 날 때는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린다=열이 심하게 나면 일단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린다. 아이가 해열제를 토한다면 좌약을 사용한다. 그리고 아이의 옷을 벗기고 물을 좀더 먹여서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약을 먹여도 열이 계속 심한 경우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응급실로=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설사하면서 복통이 심할 때(특히 2시간 이상 복통이 지속될 경우), 8시간 사이에 8번 이상 물설사를 할 때, 기운이 없어 축 처지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거나 몹시 아파 보일 때, 입술이 마르거나 눈이 쑥 들어가고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이는 경우

“매사 귀찮고 밥맛도 없어요”

요즘처럼 무더위가 빨리 찾아든 때는 에어컨, 선풍기 등의 바람을 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냉방병으로 소아과를 찾는 아이도 늘어난다. 냉방병은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감염되면 2∼10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기운과 함께 식욕부진, 설사, 고열, 근육통 등을 가져온다. 심한 경우에는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청소, 환기를 꾸준하게 해주고,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

▲2주일에 한 번 에어컨 필터를 청소한다=에어컨을 틀다보면 방안의 먼지가 필터에 쌓이고, 이 안에서 세균이 기생하게 된다. 따라서 2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필터를 청소해준다. 아이를 다른 방에 보낸 후에 필터를 꺼내는 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먼지를 턴 후에는 흐르는 물에 필터를 씻어주면 좋다.

▲얇은 긴소매 옷을 준비한다=집에서는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노릇. 특히 차에서는 에어컨 바람을 가까운 데서 직접 쐬기 때문에 어른도 추위가 느껴질 정도이다. 따라서 외출할 때 얇은 긴소매 옷을 준비하면 찬 공기가 직접 맨살에 닿지 않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외 온도차는 10℃ 이상 되지 않게 한다=실내의 온도와 바깥의 심한 온도 차이는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차는 10℃ 이상 나지 않게 주의한다. 실내의 쾌적한 온도는 18∼22℃ 정도이다. 에어컨 바람을 쐴 때는 방향을 조정해 벽에 한 번 부딪힌 후 나오게 하는 것도 좋다.

▲1시간마다 환기시킨다=에어컨을 켤 때는 1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문을 오랫동안 닫아두면 먼지로 실내 공기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문을 약간 연 상태로 냉방을 하는 것도 한 방법.

▲소금물로 가글링시킨다=목 부위는 호흡을 통해 여러 가지 균이 들어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금물로 자주 가글링해주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려워 긁었더니 염증이…”

땀을 많이 흘릴 때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서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물집 같은 것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땀띠이다. 땀띠는 주로 땀이 많이 차는 부위인 이마와 목 주위에 잘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등에 하나 가득 생기기도 한다. 땀띠는 투명하게 물집이 잡히기도 하지만 염증이 생겨 발갛게 변하기도 한다. 이때는 소아과를 찾는 것이 좋다.

▲시원하게 키운다=땀이 많으면 목욕을 자주 시키고 잘 말려준다. 특히 땀이 많은 부위는 자주 씻겨준다. 또한 땀 흡수가 잘되는 면옷을 약간 헐렁하게 입히고 땀이 나면 바로 닦아준다. 대부분 땀띠는 이 정도의 조치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땀을 흡수한다고 손수건을 감아두지 않는다=비만으로 살이 접힌 부위에 땀띠가 났다면 치료하기 어려우므로 비만인 경우는 땀띠 예방에 더욱 신경 쓴다. 간혹 땀을 흡수한다고 살이 접히는 곳에 손수건을 감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젖은 수건으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져 피부가 발갛게 변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땀띠분이 말라붙었을 때는 씻어준다=땀띠 치료 연고나 오일, 로션을 바른 후에 바로 파우더를 뿌리는 일은 삼간다.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파우더 바른 곳을 문질러 보아 꺼칠꺼칠하게 느껴지면 습기가 차서 젖게 된 파우더가 말라붙었을 수 있으므로 물로 씻어준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저귀 발진 등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않는다.

“햇볕에 타서 따가워요”

햇볕에 타서 발갛게 달아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수포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적응되어 있지 않아, 도시보다 자외선이 강한 산이나 바닷가에 놀러가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과 휴가를 가기 전 미리 조금씩 햇볕 쪼이는 시간을 늘려 햇볕에 피부를 적응시켜 두는 것도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준다. 생후 6개월이 지나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줄 수 있다. 또한 바닷가에서는 긴팔 옷을 입히고 모자를 꼭 씌운다. 특히 모래밭은 자외선을 30% 정도 반사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 쉽다.

▲피부가 발갛게 되면 그늘에서 쉬게 한다=수영을 하다 보면 차가운 물 때문에 살이 익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엄마가 주기적으로 아이를 살펴 피부가 발갛게 되면 바로 그늘에서 쉬게 한다. 또한 가급적 자외선이 강한 정오에서 오후 3∼4시까지는 햇볕을 쪼이지 않는 게 좋다.

▲찬물로 찜질한다=햇볕에 탄 부위가 아프다고 하면 찬 물수건이나 하드 한두 개를 포장째 수건에 싸서 대준다. 피부에 화상을 입어 밤에 갑자기 아프다고 울 때는 찬물 찜질을 해주고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인다. 심하거나 화상을 입은 부위에 물집이 잡히면 바로 병원으로 간다.

“물집으로 상처가 커져요”

불결한 피부를 긁다 상처 난 부위로 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피부질환. 균이 침범하면 둥그스름한 환부에 물집이 잡히고 터져서 딱지가 생기고, 환부 가장자리에 다시 물집이 생기면서 상처 부위가 커진다. 주로 얼굴이나 팔다리에 잘 생기는데, 심하게 가렵고 몸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긁지 않게 한다=진물이 나는 상처를 긁은 손으로 다른 부위를 긁으면 그대로 옮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지만 아이는 가려운 것을 잘 참지 못하므로 손을 잘 씻기고 긁지 못하게 늘 주의를 준다.

▲꾸준하게 치료한다=몇 번 농가진이 생기다 보면 신경을 덜 쓰는 엄마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금물아디. 사구체 신염이나 관절염 등의 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매번 의사가 그만 치료하자고 할 때까지 꾸준하게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여름상식 -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수박을 고를 때 젤 흔한 방법은 두드려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게 좋다. 수박 꼭지가 함몰된 것, 배꼽자리가 작게 축소되고 지면에 닿았던 부분이 노란 것이 좋은 수박이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비틀어봤을 때 물이 베어나오는 것이 싱싱한 것이다. 또 줄무늬가 선명하고 이쁜 것이 맛도 좋다. 수박을 들어봤을 때 비슷한 크기의 수박에 비해 무거운 것이 속이 알차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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