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에 취하고 세심한 맛에 반하다
문화의 향기에 취하고 세심한 맛에 반하다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4.04.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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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맘스빅팬’
▲ 갖가지 채소가 곁들여져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목살 샐러드 스테이크.

얼마 전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꾸준히 손님이 늘고 있다는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맘스빅팬’.

7명의 평범하지 않은 여자들이 모여 2년 전 문을 연 이 곳은 ‘맛’ 보다는 ‘사람향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맛도 보장돼 있다.

지난 주말 찾은 이 식당에는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식당을 꾸려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 매콤한 해물 오므라이스.

7명의 아줌마들이 모여 있으니 ‘엄마의 손맛’을 기대하고 찾아오는 이들도 있겠지만 주방장은 이들 여사장이 아니다. 요리사가 따로 있으니 아쉽게도 이들의 손맛은 맛볼 수 없다.

주 메뉴는 있지만 고객의 필요에 따라 메뉴는 자주 바뀐다. 한때 점심 메뉴로 목살스테이크와 함박스테이크 코스가 저렴하게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점심 메뉴가 없어졌다.

▲ 주방에서 직접 만든 요거트에 블루베리를 듬뿍 올린 요거트 세트는 한끼 식사로 부담이 없다.
대신 스테이크와 오므라이스, 볶음밥,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종류가 좀 더 다양해졌다.

서빙을 담당하며 이 식당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여사장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했더니 목살 샐러드 스테이크와 매콤한 해물 오므라이스를 권한다. 두 음식 모두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양도 적당할 뿐더러 곁들인 채소 덕분에 상큼함을 더한다.

목살샐러드 스테이크는 소고기 스테이크 보다는 가격 면에서 저렴하면서도 돼지고기만의 부드러움으로 소고기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매콤한 해물 오므라이스는 밥 위에 매콤한 소스로 맛을 낸 숙주나물을 얹어 밥에 곁들여 먹으면 살짝 매운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지난 여름부터 선보이고 있는 수제 블루베리 요거트는 후식으로 제격이다. 식당에서 직접 만든 요거트에 블루베리를 듬뿍 넣어 달지 않으면서 상큼한 후식을 맛볼 수 있다.

▲ 맘스빅팬

블루베리 요거트의 경우 세트도 준비돼 있어 빵과 샐러드, 요거트로 간단하게 식사 대신 먹어도 좋다.

이 식당은 음식뿐 아니라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픈 때 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서예가 등 여성작가 작품을 꾸준히 내부 벽에 걸고 있어 이 곳이 문화의 거리에 있는 식당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평일 낮 아이들을 데리고 또는 주부들이 점심 모임을 하기에 메뉴가 부담이 없다.

글·사진=양희은·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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