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 농가 ‘뒷바라지’
일손부족 농가 ‘뒷바라지’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4.04.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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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에 농번기 마다 두팔
▲ 농협사랑나눔봉사단.

농촌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농촌에 부족한 일손을 돕는 단체가 있다. 농협직원들로 구성된 ‘울산 사랑나눔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농번기가 다가오면 일손이 항상 부족하지만 사람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농촌의 현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울산농협 사랑나눔봉사단이 팔을 걷어 붙였다.

봉사단은 울산지역의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봉사단은 농가 일손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봉사단이 방문한 농가는 울주군의 양파 농가. 이들은 양파를 수확하고, 크기별로 선별한 뒤 박스에 싣는 작업을 도왔다. 3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1t트럭 4대 분량을 반나절만에 끝냈다.

지난달 노부부가 운영하는 고추농가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추 수확 시기를 놓쳐 상품화 가치가 떨어졌던 것.

봉사단원 김환조 차장은 “어르신들이 몸이 편찮으셔서 수확시기를 놓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우리(봉사단)가 토요일뿐이어서 시기가 있는 농사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우가 생길 때마다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매달 2번 정기적으로 태연 재활원을 방문한다. 꾸준히 활동한 탓에 아이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또 1년에 2번 사랑의 집짓기 행사와 수시로 환경정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봉사단은 지난해 울산전체 농협인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규모가 커져 3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극상 울산농협 사랑나눔봉사단장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일은 농협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과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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