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휴대폰 챙긴 일당 검거
수십억대 휴대폰 챙긴 일당 검거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4.04.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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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유통구조 악용
수십억대의 휴대전화를 챙겨 잠적한 일당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개인정보를 사들여 대포폰을 개통하거나 해외 장물업자에게 판매하는 등 조직적으로 휴대전화를 처분했다. 이들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휴대전화 판매점의 허술한 유통 구조를 꿰뚫고 있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이동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넘겨받은 휴대전화를 해외로 빼돌리거나 대포폰 등으로 판매한 혐의(사기)로 A(40)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울산과 포항 등에서 휴대전화 판매점 3곳을 운영하며 울산·부산·양산지역 이동통신사 대리점 5곳에서 18억원 상당의 휴대전화 1천860대를 받아 1천68대를 중국 등 해외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개인정보를 사들여 대포폰 32대를 개통한 뒤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특정 경로를 통해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 1건당 3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1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미끼로 나머지 휴대전화를 모두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수법으로 휴대전화 792대를 개통한 이들은 대리점으로부터 판매수당 2억원을 챙긴 후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간 추적한 끝에 A씨 등을 모두 붙잡았다. A씨와 함께 범행을 직접 계획한 3명은 구속됐으며 유통 경로 등을 연결한 2명은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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