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미확인된 외부활동 즉시중단”
“안전성 미확인된 외부활동 즉시중단”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4.04.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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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발표… 학부모들 수학여행 취소 청원 잇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진도 선박 침몰사고와 관련 지역 일선학교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외부활동은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 중 배나 비행기편으로 수학여행 또는 체험학습을 계획했거나 진행한 학교는 모두 29개교이다.

이미 5개 고등학교는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초등학교 1개교와 고등학교 2개교는 현재 제주도에서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21개 학교도 제주도 또는 해외(중국, 일본, 미국 등) 수학여행을 5월 이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음달 2박3일로 울릉도와 독도로 선박편 여행을 준비했던 울주군 한 초등학교는 여행을 전면 취소했으며, 역시 배편으로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던 중구의 한 고등학교도 이를 취소하고 육상 교통을 이용한 여행으로 바꿔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송 안전사항 재확인 ▲인증 기관 및 프로그램 이용▲사전 답사 의무화 등을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또 항공편을 이용한 수학여행은 안전사항을 재점검 후 실시하고 선박을 이용한 교통편은 육로와 항공 교통편으로 전환하도록 학교측에 안내했다.

사고 직후 인터넷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는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없애달라는 청원이 진행중이다.

청원자는 “과거 가족 단위 여행이나 캠핑 등이 드물었던 시대는 이런 단체여행이 교육적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나 요즘은 사고위험이나 여행 후 왕따, 폭행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수학여행 폐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5시 현재 이 청원에는 2만여명이 서명했다.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녀를 제주도로 수학여행 보냈다는 한 학부모는 “어제 아이에게 현장 인증샷을 찍어 보내도록 했다. 돌아오는 길이 어떨지 불안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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