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에 즈음하여
창간에 즈음하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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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사명이 정확한 소식과 정보를 빠르고 바르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창간 울산제일일보가 지향하는 목표는 수 없이 부침을 되풀이 해 온 지역언론의 모순과 괴리를 혁파하고 언론 본연의 자세를 확립하는데 귀감이 되고자 함이다.

그래서 상쾌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신문, 제일일보는 바른 언론을 갈망하는 지역인사와 언론인들이 밝고 산뜻한 정론지를 만들고자 뜻을 모아 오늘 2007년 12월 10일 붓을 들었다.

열린 편집국 제작 방식의 일환으로 지역 명예기자 제도를 채택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밝은 사회 구현’에 앞장 서며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우리의 다짐’으로 삼았다.

현 시점에서 언론이 울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첫째 항목은 경제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기간 산업이 이 지역에 들어 서 있고 국가 전체 생산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자체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울산을 산업수도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울산이 갖는 번영 이면에 어둠 또한 그 만큼 짙게 깔려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대기업에 종속되다시피 한 중소기업의 어려움, 이에서 비롯된 비정규직 문제, 이에 따른 심각한 임금 격차 등은 지역언론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그늘의 현장에서 취재하고 보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할것임을 약속한다.

울산제일일보가 다짐하고 있는 ‘공익을 위함’이란 공권력이나 공공기관을 위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오히려 최선을 다 하는 선량한 다수 시민의 편에 서서 불의와 비리에는 용감하게 맞설 것이며 특히 지방자치 시대에 역행하는 권력의 횡포는 좌시하지 않겠음을 뜻한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언론이 맡아야 할 부분은 이 지역에 특히 많다. 천전리 암각화에서 선사시대의 유적을 찾아 볼 수 있고 삼국시대 철 제련의 중심지가 울산지역이었다는 사실은 익히 아는 바이다. 선조들이 물려 준 천혜의 유산들을 심층 기획, 취재하는 것 또한 제일일보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역 언론에 대해 독자들이 식상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도내용의 획일성과 비전문성 때문이다. 그런 구태 의연한 자세를 과감하게 배격하고 각개의 사안에 대해 철저히 분석, 보도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밝음을 가져다 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키 위한 필수적 요건은 기자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열정인 바 우리는 그러한 요소를 갖추고 있고 준비돼 있음을 자부한다.

그러나 독불장군은 없다. 제일일보가 창간의 의지를 만세무궁하게 유지키 위해서는 지역민과 독자들의 절대적 지지와 성원이 필요함을 우리는 깊이 인식하고 있다. 또한 그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유일한 길은 겸허하게, 정직하게 다가가는 언론이 되는 것 뿐이란 점을 제일일보는 명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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