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울산시민이 앞장서자
에너지 위기, 울산시민이 앞장서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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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80년 ‘제2차 석유파동’ 때와 비슷한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자 울산시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승용차 홀짝제 등 ‘교통수요 관리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공공부문은 승용차 요일제를 ‘홀짝제’로 강화해 실시키로 하고 민간 차량의 경우, 자율참여쪽으로 유도키로 했다고 한다.

전기사용도 대폭 규제할 모양이다. 울산대공원을 비롯한 공업탑 로타리, 문수구장 등의 경관조명도 당분간 금지되고 공공건물은 실내온도를 1℃상향 조절하며 엘리베이터도 4층부터 운행된다.

이런 대책이 효과를 갖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다. 올해 국내 석유수입액은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112억 달러에 이른다. 공공기관이 아무리 전기를 절약하고 유류절감에 노력을 기울여도 일반부분에서 호응치 않으면 ‘결과’를 기대키 어렵다. 각 가정의 냉방기 절전, 대중교통 이용, 카풀제 활용, 정지시 시동끄기 등 실천적 행동이 없으면 정부시책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

에너지 절약대책을 내놓은 지자체는 물론이고 공공기관도 정부시책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 그럴듯한 대책과 계획만 남발하고 행동하지 않아 비난을 산 적이 과거에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공공건물은 규정을 준수하는 반면에 기관장 집무실은 정책을 외면해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국민은 IMF 당시 ‘금(金) 모으기’로 국민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바 있었다. 이번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국민적 자세를 울산 지역민이 가장 먼저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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