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온정 모은 보청기로 희망 소리 듣길”
“주민 온정 모은 보청기로 희망 소리 듣길”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7.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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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종합사회복지관 청각장애 초등학생에 보청기 전달

울산시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와 신장기형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청각장애 초등학생에게 주변의 온정을 모아 보청기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30일 동구 전하동 정모(10)군을 동구종합사회복지관으로 초청해 시가 400여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전달하고, 앞으로 언어치료를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정군은 아버지 없이 할머니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어머니는 위암과 자궁난소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느라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초등 1학년인 여동생은 선천성 신장기형이며 할머니 역시 지체장애 3급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다.

선천성 청각장애로 태어난 정군은 주변의 도움으로 일주일에 두 번 언어치료를 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보청기가 없어 언어치료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학교 성적도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정군의 사연을 접한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이 저렴한 비용으로 보청기를 제작해 줄 업체((주)소리누리)를 수소문해 이날 보청기를 전달하게 됐다.

동구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구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결연사업 등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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