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쫄깃한 맛 “겨울 속이 확~풀리네”
매콤하고 쫄깃한 맛 “겨울 속이 확~풀리네”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4.01.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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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옥동 ‘박동태해물찜’

추운 날씨에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고기를 굽자니 귀찮고 또 너무 자주 먹는 것도 영 마뜩찮다면 매콤시원한 동태해물찜과 얼큰쌉쌀한 동태탕을 즐겨보는 건 어떻까. 이렇게 ‘오늘은 웬지 매콤하고 얼큰한게 ‘땡긴다’면 울산 남구 옥동 옥서초등학교 입구 박동태해물찜을 추천한다.
 

 

▲ 동태살과 동태알,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동태해물찜이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미식가 손짓, 푸짐한 동태해물찜”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 편한 자세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요 메뉴는 단연 동태해물찜. 그 스케일부터가 남다르다. 3만5천원이면 흔히 말하는 대(大)자 크기의 해물찜을 즐길 수 있다. 넓직한 접시에 동태를 위주로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그 위로는 금방 무친 콩나물이 매콤한 붉은 양념과 어울려 금새 군침이 돌게 만든다. 동태 살과 콩나물, 여기에 미더덕 하나 올려놓은 뒤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동태내장과 알은 입안가득 퍼지면서 오돌오돌 씹는 재미가 있다. 비릿한 맛이 없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특히 해물찜 중간중간 잊을만 하면 나오는 떡볶이는 아이들에게 먹는 재미를 더한다. 주의할 점은 주문하기 전에 매운맛, 덜매운 맛을 골라서 주문해야 한다는 것. 어른 입맛에는 딱이지만 아이들에겐 조금 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상차림도 깔끔하다. 요리를 주문하면 기본 반찬부터 내어주는데 찬들이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손이 절로 간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음식을 먹기전 빈 속을 달래주고, 정성스럽게 담긴 밑반찬은 집밥이 생각날 만큼 맛있다.

 

▲ 얼큰한 동태탕.

동태탕도 별미다. 겨울에는 이런 국물요리가 늘 인기다.

하지만 가정에서 국물요리를 하는 게 생각만큼 쉽진 않다. 국물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괜히 좋은 재료만 버리기 일쑤다.

이 곳에서 동태탕을 한 숟갈 먹는 순간 그만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얼큰한 국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며 추운 몸도 녹이고 기분까지 풀린다. 칼칼하고 진한 국물에 공기밥 한그릇 말아 먹으면 세상만사 전부 귀찮아진다. 노릇하게 구워진 동태전도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인심 좋은 사장이 맛을 보라고 동태전을 권하기도 한다.

박동태해물찜 이정주 사장은 “동태해물찜은 우리집이 울산 최고라고 자신한다”며 “늘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만든 요리인 만큼 온 가족이 오셔서 즐겁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동태전.

동태의 효능

칼슘 듬뿍·노화 방지까지

온가족 건강 지킴이

동태는 명태를 얼린 냉동어다. 흔히 즐겨먹는 동태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효능이 숨어있다.

동태는 동태살과 동태알, 동태 고니로 부위를 나눠볼 수 있고, 부위마다 효능이 다르다.

우선 동태살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철, 인, 칼슘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노인 영양식은 물론 어린이 이유식으로 만들기 좋다. 특히 아가미는 칼슘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의 뼈 결함을 보충해주는 건강식품으로 선호받고 있다.

동태알은 비타민E인 토코페롤이 많아 노화를 방지해 주고 생식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최고의 영양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A가 많아 눈 건강과 피부탄력에 효과적이다. 젓갈로도 쓰이는 동태창란은 칼슘과 회분을 다량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식품으로 손꼽힌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동태 고니는 지방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이 난다. 각종 영양소를 가고 있는데 특히 단백질과 인이 풍부해 뼈, 치아 및 근육수축에 도움을 준다. 동태뼈는 칼슘과 인 성분이 다른 어종에 비해 풍부하기 때문에 뼈와 근육에 좋고 숙취를 푸는 데도 그만이다.

글·사진=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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