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경쟁 오늘 판가름
한나라, 당권경쟁 오늘 판가름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7.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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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막바지 기싸움 정몽준의원 견제
▲ 한나라당 당대표에 출마한 허태열, 정몽준, 박순자, 공성진, 박희태, 김성조 후보(왼쪽부터).
정 “계파 떠나 대의원 혁명”

박 “탕평인사 화합의 리더”

허 “당 일치단합 나라회생”

공 “나라 위기를 기회로…”

한나라당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7.3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일 현재 지역출신의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해 6명의 캠프마다 우세전망을 내놓고 있다.

6명의 주자 가운데 화합형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희태 전 부의장이 당 대표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 최고위원측은 선거 막판까지 2강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가 70%가 반영되는 대의원 선거에서 30%대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상승세를 보여 차기 당대표에 가장 근접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은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내로 판단하고 전당대회 당일의 정견발표, 일반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표차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허태열, 공성진 후보의 2∼4위 순위 다툼이 혼전에 가깝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의 `2강 2중’ 관측과 달리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1강 3중’의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허태열, 공성진 후보 진영은 `박희태 후보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경선 막바지까지 기세를 굽히지 않는 정 후보를 겨냥한 강한 견제로 풀이된다.

결국 7.3 전대의 현장 분위기와 함께 이날 오후 5시부터 실시될 일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가운데 20% 가량이 현장에서 자신이 찍을 후보를 결정하는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만큼 각 후보의 정견발표 내용 등이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첨에 의해 선정된 2개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후 5시부터 5시간 동안 전화면접으로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역시 대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1인 2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경선후보들은 이날 부산MBC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마지막 설전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한 `구애’가 경쟁적으로 펼쳐졌고, 미국에 유학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전대 개입론이 제기돼 토론회장을 달구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계파, 네거티브를 넘어 대의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박 후보는 “탕평인사와 대화를 통해 화합의 리더가 되겠다”, 허 후보는 “박근혜를 중심으로 온 당이 일치단합해서 나라를 구하도록 하겠다”, 공 후보는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가 계파 싸움이 될 수 있다. 이러면 최악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 나는 대의원 혁명에 기대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조직, 세대결에 우려를 표명했다.

/ 윤경태 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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