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주인은?
경남銀 주인은?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12.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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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컨소시엄 9000억, BS금융 1조2500억, IBK기업銀 1조원
공자위 30일 우선협상 선정, 최고가 원칙땐 BS 우세
경은인추위, 지역 기여도·당위성 강조 오늘 PT 공략

경남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인수 최고가를 써낸 BS금융과 지역민심을 앞세운 경은사랑 컨소시엄 중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 본입찰에서 BS금융이 최고가인 1조2천500억원을 써냈다.

IBK기업은행은 1조원,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9천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이 최고가 매각 원칙을 앞세운다면 BS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남은행 매각은 최고가 매각 원칙을 지속적으로 밝혔던 만큼 입찰 가격을 우위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S금융은 본입찰에 참여하며 지역민심을 사기 위해 투뱅크 체제 유지, 완전고용 보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반면 유력한 인수대상이었던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암초에 부딪혔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은행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측은 법률 자문을 통해 “인수 자격에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공적자금위원회는 이날 “경은사랑의 상공인, DGB금융지주, MBK파트너스를 동일인으로 볼 수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법상 산업자본이 15% 이상 지분을 취득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경남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경은 인추위 관계자는 “자격논란에 휘둘리지 않고 마지막 평가 단계인 26일 진행되는 PT(프레젠테이션)에서 지역사회 기여도와 지역환원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PT를 갖고,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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