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울산의 기부문화
자랑스런 울산의 기부문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12.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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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또 한명의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울산에서 올들어 10번째이자 지난 2008년 이후 28번째이다. 전국적으로 405호 회원이다. 울산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수는 전국 지회 5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8명은 익명 회원이다.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약정한 회원들의 모임을 말한다. 나눔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울산의 자랑스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우재혁, 이금식, 류성열, 윤영선, 장선오, 이덕우, 채종성, 최영수, 박봉준, 정갑윤, 이수창, 이광주, 신현종, 최해상, 손응연, 박정희, 김은석, 허남윤, 박민호, 이진용씨 등이다.

해마다 모금 캠페인이 집중되는 연말이라고는 하지만 울산의 사랑의 온도탑도 이미 49℃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이상 높은 것이다. 예년보다 이웃돕기 열기가 뜨겁게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울산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액도 19억원을 넘어 캠페인 기간 목표인 39억5천만원의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해마다 모금액이 캠페인이 집중되는 연말에 많아지다가 새해가 되면 좀 식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 내년은 전통 명절 설이 1월 말에 있으니 명절인심을 감안하면 모금을 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처럼 산업수도이자 생태환경 도시인 울산은 기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한 전체 금액은 77억5천300만원, 인구 1인당 기부액은 6천753원으로 제주의 8천403원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았다.

물론 올해는 캠페인을 1주일 앞당겼고 기업이나 고액기부자에 편중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는 하다. 지난해 울산의 전체 모금액 63%를 기업이 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그래도 주는 손길과 받는 마음,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울산의 기부 문화는 그 자체로 고귀한 것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사회지도층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일러 ‘노블레스 오블리제’라고 하지만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돌아보면 울산의 '아름다운 부자'는 예전에도 많이 있었다.

조선 최고의 광산왕이었던 이종만은 고향 울산의 교육과 구제 사업에 거액을 자주 쾌척해 당시 신문에 많이 등장했던 주인공이다.

학성공원과 작괘천을 지역민에게 기증했던 추전 김홍조는 울산의 우수한 젊은이들을 일본과 서울에 유학시켜 국가 동량으로 육성하기도 했다. 다리건설과 학교 설립, 양잠보급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사재를 희사한 경우도 많았다.

일제시대 울산 부자였던 김좌성 선생은 민족운동을 펼치는 한편 울산청년회관 건립과 울산농고 설립에 많은 돈을 내놨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고헌 박상진 의사는 일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몸과 가산을 모두 던진 분이다.

방어진 부자였던 성세빈 선생도 울산 신간회의 주축으로 활동했고 노동야학과 보성학교 설립 등 민족운동에 헌신했던 분이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힘들게 번 돈을 아름답게 나누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본받게 되고 이들로 인해 세상은 또 아름답게 바뀌게 될 것이다. 이들의 기부 문화가 우리 사회에 번져나가고 울산형 노블레스 오블리제 실천으로 퍼져간다면 울산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00명도 머지않아 곧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김잠출 국장/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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