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환 시의원, 남구청장 출사표
박순환 시의원, 남구청장 출사표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3.12.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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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현직 사퇴 배수진
첫 출마선언… 선거전 개막
▲ 박순환 울산시의원이 1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6·4지방선거 남구청장 출마를 밝히고 있다. 정동석 기자

박순환 울산시의원(새누리당)이 내년 남구청장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위해 내년 2월 시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 의원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남구청장이 되면 공감과 소통으로 참여와 감동의 구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날 내년 6·4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가운데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존폐는 아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박 의원이 이날 출마선언을 하며 의원직 사퇴 의사까지 밝힌 것은 정당공천제 존폐와 관계없이 선거전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시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등록신청(내년 5월 15일~16일) 전까지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그 직을 사퇴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의 예비후보등록은 2월 21일부터 할 수 있다. 이날 박 의원이 내년 2월 시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이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이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또 공약집과 홍보물을 배부할 수도 있다. 그는 이미 신정동 공업탑 로터리 인근의 1020빌딩에 선거사무소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정당공천제가 유지되면 당의 공천경쟁에 참여할 것이지만 폐지된다면 당의 원로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되면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고 국·과장 중심의 책임행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내년 1월 중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1997년 초대 남구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재선 남구의원을 거쳐 2006년 울산시의원에 당선돼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제5대 울산시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날 박 의원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은 그의 지지자 70여명이 함께 지켜봤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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