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경남銀 지역환원 동참
DGB, 경남銀 지역환원 동참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12.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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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사랑 컨소시엄 800억 투자자 참여
IBK “여건상 어렵다” 본입찰 불참의사
BS금융과 2파전… 노조 인수포기 촉구
▲ 경남은행 인수공동추진위원장인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16일 창원상의 회의실에서 DGB금융지주가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DGB금융지주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 기업은행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GB금융그룹은 16일 경남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 지역환원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일반 투자자로 800억원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남은행과 전략적 제휴로 공동마케팅 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공동상품 개발, 경북과 경남으로 이어지는 지역간 금융네트워크 연결, 지역밀착영업 노하우 공유 등을 마련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이 경남은행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이달 정부 보유 지분 64.6% 가운데 약 2천억원 규모의 1천75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차기 기업은행장 이슈 등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은행 인수는 여러 정황상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23일 본입찰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결정은 투자자금 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현재 기업은행의 투자여력이 8천200억원 수준인 것에 반해 경남은행 인수가격이 최대 1조2천억원으로 추산되면서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은행 인수 본입찰을 1주일여 앞두고 DGB금융과 IBK기업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행 인수에 뛰어든 업체는 경은사랑 컨소시엄,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IBK기업은행 등 4곳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 2파전으로 압축됐다.

금융업계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타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경남은행 노조와 경남은행 지역환원 대책위원회 회원 등 100여명은 부산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 앞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 포기를 요구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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