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GW산단 재추진 반발 확산
온양 GW산단 재추진 반발 확산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3.11.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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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어(주) 내광리 45만㎡ 작년말 승인
환경오염·소음 우려 주민 반대집회 예정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일대 GW산업단지 조성사업 재추진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울주군 내광리 주민들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29일 사이에 시청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대운산 자락과 회야강 수계에 위치한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해 왔다. 주민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내광GW일반산업단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집회에 앞서 주민들은 오는 21일 마을주민 5~6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시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굿와이어(주)가 내광리 산77번지 일원에 45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다 지난해 산단승인이 보류됐던 사업이다.

당시 광청마을 등 내광리 5개 마을 주민들이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며 산단조성을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1년 11월 예정됐던 주민설명회가 무산됐고 지난해 7월에는 산단조성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산단 승인문제를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간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산업단지위원회 심의를 열어 향후 현장검증을 거친 뒤 승인여부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하고 산단승인을 일단 보류했었다.

하지만 시행자측이 지난해 12월 산단심의위 심의에서 지적됐던 사항을 상당 부분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승인을 받음으로서 재추진됐다.

당시 시행사는 산단 부지의 농경지 비율을 줄이고 인접 마을과 산단과의 거리를 최대한 떨어지게 해 공단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우회도로를 터널화하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 발생과 오폐수 문제 등에 대한 피해 저감 대책도 마련했다.

김학근 내광리 이장은 “산단부지가 대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다 마을과의 거리가 50여m에 불과해 소음·악취에 따른 환경오염과 함께 남창천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주민과의 협의 없이 진행된 산단조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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