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칼럼]인플레이션과 장기투자
[재무칼럼]인플레이션과 장기투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25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플레이션보다 더 많은 소득 올려야 조금씩 부자 되는 것
장기투자 복리효과로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 수익 기대

흔히 투자를 한다고 하면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장기투자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왜 장기투자를 하면 위험을 줄이고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장기투자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 예전에는 만원으로 살 수 있었던 찬거리를 지금은 살 수 없는 거와 같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져 특히 서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처음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갖기 위해 물물교환을 했었는데 이 방식이 불편해서 금의 무게를 기본으로 물건을 교환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금화도 불편하게 되자 화폐를 발행했다. 그런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 낸 지폐로 인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화폐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을 통해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의 양은 아주 천천히 증가해 가치가 떨어지는 시간이 더딘 반면 지폐는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찍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통화팽창으로 값이 오른 재화나 서비스를 값이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 상품을 구입하고 1년 후에 갚겠다고 한 다음 돈을 더 찍어내어 실제로는 100원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더 떨어 졌을 때 갚는 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통화량이 계속 증가하여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에 대한 환상을 만든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1억이었던 집값이 지금 2억이라면 집을 소유한 사람은 흐뭇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과 장기투자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위의 예처럼 10년 전 1억이었던 집값이 현재 2억으로 두 배 상승했다. 그래서 현재 집을 팔고 2억짜리 집을 사려고 하면 그 집값은 4억으로 올라 버렸다. 즉 모든 물건 값에 똑같이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자본을 많이 가진 사람이 더 유리해 지게 된다.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더 많은 투자수익을 내야한다. 10년 전 소득이 100원이었고 현재 200원을 번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플레이션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려야 조금씩 부자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를 할 때에는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를 얻는 투자를 하여야 한다. 그 방법은 무엇 일까?

답은 장기투자다. 장기투자를 하면 복리효과로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유명한 펀드메니저 짐 그란트는 지금까지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한 세 단어로 된 영어문장이 ‘I LOVE YOU’ 이었다면 앞으로는 ‘BUY & HOLD’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주식을 부동산처럼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향후 주식시장의 전망을 장기적으로 매우 좋게 본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장기투자를 하면 위험이 작아지고 인플레이션을 훨씬 뛰어 넘는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 한국재무설계 부산지점 fems2ksi@koreafp.co.kr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