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의 사위’ 우리 춤꾼 모인다
‘연륜의 사위’ 우리 춤꾼 모인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11.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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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인명무전’ 내달 1일 문예회관… 인간문화재급 대거 참여
▲ 김진옥씨 진도북춤.
교방 굿거리춤의 명인 故김계화선생 추모 13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명인명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오후 6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7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을 연다.

이번 공연은 1987년부터 울산에 정착, 국악의 불모지인 울산에서 후진 양성을 위해 울산 국악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평생을 힘써온 故 김계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0년 초연 이래,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개최돼 총 78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매회 우리 고유 소리, 음악, 춤, 영상 등이 함께 어우러진 색다른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울산지역의 대표 무용수 이경화(울산대 외래교수)씨와 김영옥(김용옥무용단장)씨를 비롯해 살풀이 춤 명인 정명숙, 통영입춤 엄옥자(인간문화재), 진도북춤 김진옥(명지대 객원교수), 승무 오은희(서울예대 교수), 회심곡 이우호(한국예술원 교수), 소고춤 최영란(목원대 교수) 등 우리나라 정상급 무용수들이 모여 거대한 춤의 한마당을 펼친다.

또 한국시낭송예술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인 백시향 시인이 특별출연해 시낭송을 할 예정이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지난해 작고한 공옥진 여사의 마지막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故공옥진 여사는 2010년 문화재 지정 이후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이 공연에서 5분가량 살풀이춤을 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연기획자이자 연출을 맡은 박동국 대표는 “전통무대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받고 있는 지금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이 공연이 중요무형문화재의 원형보존과 계승과 더불어 원로와 중견 신예무용가, 무형문화재의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제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연출, 일본오사카 민단 50주년 기념 공연, 광주 MBC창사 30주년 기념 공연 등 많은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공연문의 동국기획 ☎011-223-0022.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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