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승객 민첩조치 대형사고 막아
버스승객 민첩조치 대형사고 막아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7.12.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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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대형사고 이어질 뻔한 참사를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32분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 경부고속도로 언양-울산 방향 신복로터리 왕복 2차선 고가도로상에서 경주에서 결혼식 하객을 싣고 울산시내 방면으로 달리던 경북75다xxxx호 관광버스 운전기사 공모(53)씨가 심근경색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실신했다.

운전사가 없는 버스는 그대로 고가도로로 진입해 추락 또는 전복될 위기에 처했지만 운전석 뒷좌석에 있던 승객 차모(31)씨가 운전기사가 쓰러진 것을 보고 재빨리 뛰쳐나와 버스의 운전대를 대신 잡았다.

차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버스는 잠시 흔들린 뒤 이내 멈춰 섰으며 불안에 떨던 승객들도 모두 무사히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다.

사고 당시 버스가 오르막을 달리던 관계로 속력은 낮았지만 차씨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운전기사 공씨는 안타깝게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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