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침몰 比여객선 생존자 28명 발견
[월드 포커스]침몰 比여객선 생존자 28명 발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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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승무원 800여명은 여전히 실종상태
태풍 ‘펑선’으로 침몰한 필리핀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의 탑승객 845명 중 28명의 생존자가 발견됐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현지의 DZBB 라디오방송은 “지난 21일 침몰한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의 실종자 가운데 28명이 사고해역으로부터 150km 떨어진 본독반도의 무라나이 마을에서 만 하루만인 22일 오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하다 이 섬에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의 생존자는 이미 발견된 4명을 포함해 32명으로 늘었으나 아직도 절대다수인 8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800여명 중 상당수는 ‘프린세스’호가 침몰할 당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배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배를 빠져나와 태풍 속을 헤매다 28명의 생존자처럼 인근 섬에 도착했거나 바다를 떠돌다 사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부얀 지역은 수많은 섬들이 널려 있고 사고 대응을 위한 조직적인 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은데다 태풍으로 생존자 수색도 어려워 정확한 생존자 및 사망자 집계는 상당 기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지역의 군 사령관인 페드로 인세르토 중장은 “사고 직후 일부 탑승자들이 다른 배로 옮겨 탔다는 말을 듣고 이 배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수가 다른 배에 의해 구조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해안경비대는 사고 당시 시부얀 섬 인근은 태풍경보속에 큰 파도가 치고 있어 구조선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으로 미뤄볼 때 다른 배가 구조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선 ‘프린세스’호는 지난 21일 마닐라를 출발해 중부 세부로 가던 중 시부얀섬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뒤 최대 풍속 160km에 이르는 태풍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 소유주인 술피시오 라인스는 “프린세스호에 승객 724명과 승무원 121명 등 모두 84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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