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오면 ‘단골’ 될껄
한번오면 ‘단골’ 될껄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3.10.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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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단골’
▲ 500도의 화덕에서 1분도 채 안돼 구워진 피자가 먹음직스럽다.

예부터 ‘밥이 보약’이라 했다. 육체적 활동이 많았던 시절, 오감을 자극·충족시키며 에너지원이 됐던 한 끼 음식을 달리 표현할 수도 없었다. 직접 작은 행복을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더 커지고 있다. 지역 곳곳에 있는 달콤한 집, 구수한 집, 시원하고 깔끔한 집을 찾아 격주 월요일에 소개한다.

눈과 입이 즐거운 칵테일

500도 화덕에 구운 따끈따끈 피자

2인 메뉴 파스타·스테이크·흑미밥 푸짐

500도의 화덕에 구워낸 따끈한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와 둘이 먹어도 푸짐한 2인분 메뉴인 파스타와 스테이크, 거기다 유럽풍의 실내 분위기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울산시 남구 지역에만 밀집해 있던 퓨전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중구 옥교동에도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단골’. 이름만 들으면 언뜻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나지만 엄연한 이탈리아 식당이다.

이 곳을 기자에게 추천한 울산시의회 강혜순 의원은 “중구에도 남구 상권에 뒤지지 않는 음식점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 문화의거리 시작점을 알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느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같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지만 500도의 작은 화덕에서 45초 만에 구워져 나오는 피자가 일품이다.
 

▲ 중구 옥교동의 퓨전 이탈리아 레스토랑 ‘단골’에는 주말이면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인다.

화덕피자의 장점이 잘 살아나 도우가 바삭하고 쫀득해 씹는 맛이 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는 모두 2인분 메뉴다. 이들 메뉴에는 빵과 샐러드, 흑미밥도 포함돼 있어 다른 메뉴를 시키지 않아도 푸짐한 상차림이 완성된다.

주요메뉴 외에도 챔피언들이 만드는 칵테일을 마시고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2명의 칵테일 챔피언들이 어떤 칵테일이든 손님이 원하는 것이면 무조건 만들어준다.

▲ 2인 메뉴인 목살스테이크에는 샐러드와 화덕에서 방금 구운 빵이 곁들여져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단골’에는 특히 외국인 손님이 많다. 주말 저녁이면 이곳은 시끌벅적한 ‘펍’으로 변한다.

‘단골’ 이병규 대표는 “지난 8월 중순 오픈한 우리 레스토랑은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해 완벽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며 “서울 이태원의 유명 레스토랑을 벤치마킹한 실내 인테리어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오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휴식시간이다. 중구 옥교동 이안 엑소디움 2층.

글/사진=양희은·김미선 기자

※‘단골’에는 듬직한 주방장과 칵테일 매니저 가 있다.

▲ 챔피언들이 직접 만들어 주는 칵테일.

주방장 7년 경력의 박현진(35)씨는 모든 세대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주방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화덕 앞에서 뻘뻘 땀을 흘리며 요리하는 듬직한 체구 박 주방장의 요리 철학이다.

그는 “아무리 주문이 밀려도 모든 요리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서 “그 노력은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칵테일 매니저 김태홍(34)씨는 호리호리한 몸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며 색이 아름다운 ‘블루스카이’를 뚝딱 만들어 냈다.

김 매니저는 13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왔다.

그는 “손님이 원한다면 어떤 칵테일이든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메뉴 개발로 새로운 칵테일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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