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체험관 큰돌고래 ‘임신 ’
고래체험관 큰돌고래 ‘임신 ’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10.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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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꽃분 7개월 확인… 내년 2~3월께 출산

울산시 남구도시관리공단은 6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사는 큰돌고래 ‘장꽃분(12)’이 임신했다고 밝혔다.

고래주민등록증까지 받은 남구 명예구민인 장꽃분은 울산에 온 2009년 10월 8일 수컷 ‘고아롱(11)’과 부부가 됐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7월 말 돌고래 건강 검진 과정에서 장꽃분의 임신 징후를 발견, 이후 8월 초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다.

현재 장꽃분은 임신한 지 약 7개월 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2∼3월께 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돌고래의 임신기간은 약 12개월이며 새끼는 수면 위에서의 호흡을 위해 꼬리부터 나온다. 자연이 아닌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의 임신·출산은 흔하지 않아 이번 장꽃분의 임신은 고래류 번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출생 직후 새끼돌고래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임신한 돌고래의 건강과 안전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영관 이사장은 “지난 4년간 돌고래들이 시민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잘 적응한 결과라고 본다”면서 “새끼돌고래가 또 하나의 울산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장꽃분의 순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족관에는 장꽃분과 고아롱 외에 ‘고다롱’(9·수컷), 장두리(3·암컷) 등 모두 4마z리의 돌고래가 생활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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