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4호기 가동 늦어진다
신고리원전 4호기 가동 늦어진다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3.10.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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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위조·밀양 송전탑 공사지연 영향
3호기도 내년 8월 가동 ‘동반차질’ 우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인 신고리원전 4호기의 가동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내년 9월로 예정된 신고리 원전 4호기의 가동이 대외적 여건 때문에 늦어지고 3호기는 내년 8월 예정대로 완공해 가동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8월말 기준 신고리 3호기 공정률은 99.88%, 4호기는 98.06%다.
공정률로 보면 시험운전 기간을 포함해 내년 하반기 신고리 3·4호기 가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품 위조 사건과 밀양 송전철탑 공사 지연 등 최근 안팎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신고리 4호기와 3호기 가동 시점도 모두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 미검증 부품 사용 등으로 현재 문제가 되는 신고리 3호기의 안정성 테스트 결과 부품 교체가 불가피할 경우 내년 가동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3호기는 현재 주민의 반대가 심한 밀양 송전선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민원 해결 시점에 따라서도 가동이 유동적일 수 있다.신고리 3·4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이 처음 적용됐다.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가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건설 비용은 6조4천8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신고리 3·4호기 설비 용량은 기존 100만㎾급에서 140만㎾급으로 높이고,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렸다.

한편 고리1호기가 176일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5일 오전 8시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1호기(가압경수로형, 58만7천㎾)가 지난 4월 12일부터 진행한 정비를 끝내고 발전을 재개했으며, 6일 오후 7시 30분께 10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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